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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육아휴직 184

육아휴직 D+89 - 사진촬영

민이 생후 1495일, 예니 생후 255일.보통 조리원에서 끼고 계약하는 스튜디오는 50일까지 서비스로 촬영을 해준다.50일 사진을 보면 백만원이 넘는 계약을 안 할 수가 없다.우리는 민이도 있고 하니 당연하다는 듯 계약을 하고 왔다.이렇게 계약을 하면 보통은 50일 촬영을 하고, 백일 촬영은 130일쯤 한다.250일, 330일 이렇게 촬영을 하고 돌 때 그 사진을 전시하고 돌잔치를 한다.다른 아이들은 보통 울거나 자거나 해서 컨디션이 안 좋아서 재촬영을 한다.재촬영은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간격으로 다시 시간을 잡아서 진행한다.허나 우리 예니는 다른 아이들보다 발달 속도가 현저하게 느리다보니 제때 촬영한 사진은 50일밖에 없다.백일 사진은 200일이 다 되어서 촬영했다.목을 가누어야 하는데 목을 제대로 ..

육아휴직 D+88 - 방송

민이 생후 1494일, 예니 생후 254일.지난주 추석 연휴에 방송되었던 프로그램의 작가에게 전화가 왔다.무슨 일인가 했더니 동영상을 보내주냐고 물으면서 다른 프로그램 작가가 섭외하고 싶어한다고 했다.연락처를 줘도 되겠냐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그러고나서 작가에게 연락이 와서 저번처럼 집에 와서 촬영을 하고 스튜디오에 나와서 토크쇼에 참여달라는 것이다.나야 나쁠 것이 없으니 그러라고 했다.정부에서 육아휴직과 관련해서 많은 홍보를 하고 정책을 내놓는다고 하는데 방송국에서 이렇게 계속 사례를 찾는걸 보니 피부로 와닿는다.월요일에 집에 와서 이것저것 집안일 하는 것을 찍어갔고 오늘은 방송국에 촬영을 다녀왔다. 지난 밤에도 예니는 어김없이 3시반에 일어나서 울기 시작했고 분유를 줬건만 조금 먹다가 계속 울기만 한..

육아휴직 D+87 - I need coffee

민이 생후 1493일, 예니 생후 253일.예니는 이번주 내내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분유를 먹고 5시에 자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한번쯤 패턴을 바꾸어서 밤에 푹 자는 습관을 들여놔야 하는데 쉽지 않다.먹이는건 아내가 하고 재우는건 아빠가 하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아내는 오늘 일이 있어서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섰다.엄마가 없는 아침, 민이를 깨워서 등원준비시켜서 등원하는 동안 예니는 깊은 잠에 빠져있다.엄마가 없으니 민이는 아침부터 한바탕 울고 등원을 했다.집에 돌아와서 예니랑 같이 누워서 다시 잠을 청한다.커피를 마시지 않으니 하루 종일 잠에 취해 있는 기분이다.예니 이유식과 분유를 먹이고 어제 삶아둔 밤으로 이유식을 만들고 정리하고 나니 점심 시간이다.평상시 같으면 그냥 대충 먹고 마는데 약을 먹어야 ..

육아휴직 D+86 - 밤

민이 생후 1492일, 예니 생후 252일.지난 밤 예니는 깨어서 혼자 놀다가 3시부터 징징거리기 시작했다.3시반이 되어서 분유를 타서 먹였는데 아내가 먹이겠다고 해서 옆에 누워서 다시 잠을 청했다.예니가 징정거리는 소리에 다시 깨어보니 5시였다.아내가 거의 잠을 못 잤으니 아내는 자라고 하고 아빠가 예니를 재워주었다.운동 가는 시간 알람소리에 깨기는 했으나 혹여 예니가 깰까봐 운동가는 것은 포기했다.옆에서 있다가 예니가 깨면 아내는 자라고 하고 아빠가 볼 심산이었다.아빠의 예상은 틀렸고 예니는 너무 잘 잤다.덕분에 다 같이 늦잠.얼른 민이를 깨워서 옷을 입히고 가방을 챙겨서 병원에 들려 유치원에 데려다 준다.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빠도 목이 아파 병원에 들렸다.집에 와보니 아내가 읍사무소에 다녀오는걸 ..

육아휴직 D+85 - 먹이기전쟁

민이 생후 1491일, 예니 251일.예니는 지난주 내내 잠과의 사투를 벌였다.그 결과 어느 정도 수면 패턴이 잡아가고 있다.물론 완전히 수면 패턴이 잡혀서 밤에 잘 자고 낮에 노는 패턴은 아니다.그래도 비교적 이른 시간에 깨서 놀다가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잠이 드는걸 보니 조금만 더 하면 다시 적용할 수 있을거 같다.지난 밤에는 울게 두었더니 3시정도가 되어서 울다가 잠이 든거 같다.이제 문제는 먹는 것이다.수유량을 적기 시작한지 거진 두달이 넘어가는데 이유식은 두번으로 늘었지만 분유는 오히려 적게 먹고 있다.새벽부터 밤에 잠들 때까지 하루 종일 먹어서 400을 채 못 먹는 날도 있고 500 언저리에서 도무지 먹는 양이 늘지 않는다.먹지 못하니 똥을 못 싸고 똥을 못 싸니 먹지를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

육아휴직 D+84 - 체육대회

민이 생후 1490일, 예니 생후 250일.오늘은 민이 유치원에서 체육대회를 하는 날이다.아이들도 신나지만 부모들도 경쟁심이 불타오르는 하루이다.이른 아침 눈을 뜬 민이는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것도 이제는 잘 한다.8시에 맞춰서 아침을 준비해서 밥을 먹이고 예니도 어제는 비교적 잘 자서 아침 먹을 시간에 같이 이유식을 먹었다.체육대회하는 곳은 실내체육관이지만 아직 신생아티를 다 벗지 못한 예니를 데리고 가기는 그래서 부모님께 예니를 맡겨두고 나왔다.젖병 2개와 기저귀를 가져다드리고 이렇게 보시면 된다고 메모까지 남겨두고 체육대회 장소로 향했다.날이 눈부시게 좋은 날이었다.비교적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요기거리를 사려고 이동했으나 살게 없었다.다시 체육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세 식구가 사진을 찍어본다.날이 좋으..

육아휴직 D+83 - 하얗게 지새운 밤&우쿨렐레

민이 생후 1489일, 예니 생후 249일.지난 밤에 예니는 하얗게 밤을 지새웠다.밤에서 새벽을 넘어가는 시간에 아빠가 예니를 봤다.아무리 해도 잠을 들지 못하고 낑낑대기만 했다.약먹고 비몽사몽하던 엄마는 안되겠는지 아빠와 교대를 하고 엄마가 예니를 봤다.잠깐 잠이 들었다가 깬거 같은데 엄마가 분유를 타고 있었다.그리고 다시 잠이 깨보니 6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낑낑대는 예니에게 가보니 똥을 싸서 울고 있었던거 같다.똥을 치워주고 눕혔더니 잠시 잠이 드는거 같더니 다시 깨서 낑낑댄다.그렇게 잠과 사투를 벌이더니 결국은 민이가 깨어날 시간에 잠이 들었다.민이가 일어나서 예니랑 좀 놀아주고 엄마 아빠는 그대로 뻗어서 잠시 잠을 청했다.민이 아침을 챙겨줬더니 오층에 올라간다고 해서 데려다주고 내려와서 설거지를..

육아휴직 D+82 - 집단 체력 저하

민이 생후 1488일, 예니 생후 248일.지난 밤에 예니는 비교적 잘 잤다.어제는 아빠가 졸려서 거의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어서 엄마보다 먼저 잠이 들었다.예니는 12시쯤 먹이기 재웠다고 하는데 6시에 운동갈 때까지 안 깨고 엄마랑 끼고 잘 잔거 같다.확실히 아직 많이 어린 예니는 아빠품보다 엄마품이 좋은거 같다.아무래도 아빠는 세심한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보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엄마가 나은거 같다.아무리 노력해도 아빠가 채울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이 틀림없다.아침에 알람 소리에 일어났지만 운동을 가야하나 수없이 고민했다.컨디션도 계속 안 좋고 잠도 계속 못 잔 터라 잠만 자고 싶었다.어쨌든 비몽사몽간에 일어나서 운동을 다녀왔는데 평소와 다르게 운동에도 집중도 안되고 계속 골골대다가 왔다.그래서 평..

육아휴직 D+81 - 밤에 자고 싶다.

민이 생후 1487일, 예니 생후 247일.예니는 지난 주부터 완전히 밤낮이 뒤바뀌었다.기나긴 연휴가 끝나고 모든 것이 일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예니의 생활패턴은 여전히 엉망인 상태라 남아있다.지난 밤 비교적 잘 잔다 싶었는데 예니는 2시에 일어나서 분유를 먹고 잠이 깨어서 논다.새벽 3시쯤 되어서 엄마가 아빠와 교대를 한다.아빠는 예니를 놀게 하고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안아서 잠이 들만해서 내려두면 고개를 들고 논다.그 패턴이 반복되어서 6시가 넘어서 겨우 잠이 든다.물론 오늘도 운동은 패스.예니가 자고 있어야 운동을 가는데 계속 이 패턴이니 이번주는 운동가기는 힘들거 같다.8시 되어서 민이는 등원 준비를 해서 같이 집을 나선다.기관지염이 아직 낫지 않은 민이는 아빠랑 병원에 들려서 유치원에 간다.오늘의 ..

육아휴직 D+80 - 육아일상

민이 생후 1486일, 예니 생후 246일.지난 밤에 예니는 잘 자는 듯 했으나 새벽에 분유를 먹고 쉽게 잠들지 못했다.6시에 일어났으나 예니가 징징거리는 바람에 운동은 패스.예니를 재우고 옆에 누워서 좀 더 자려고 했으나 예니는 2시간을 잠과 사투를 벌이다가 잠들었고 곧바로 민이가 일어났다.결국은 운동도 못가고 잠도 못 잔 셈이 되었다.비오는 아침 민이는 우의에 우산까지 완벽 무장을 하고 유치원에 갔다.언제 이렇게 컸는지 사진을 이렇게 찍어두고 보니 큰 애같았다.민이는 유치원에 갔고 예니는 밤처럼 잠을 잔다.엄마가 나갈 준비를 할 때 분유를 한번 먹고는 오후까지 내리 잠을 잔다.아침을 패스한지라 아점으로 라면을 끓여먹으면서 시끄럽게 해도 잘 잔다.3시에 일어나서 분유를 먹을 때까지 완전 꿀잠을 잤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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