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81 - 밤에 자고 싶다.

minarae7 2017. 10. 1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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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487일, 예니 생후 247일.

예니는 지난 주부터 완전히 밤낮이 뒤바뀌었다.

기나긴 연휴가 끝나고 모든 것이 일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예니의 생활패턴은 여전히 엉망인 상태라 남아있다.

지난 밤 비교적 잘 잔다 싶었는데 예니는 2시에 일어나서 분유를 먹고 잠이 깨어서 논다.

새벽 3시쯤 되어서 엄마가 아빠와 교대를 한다.

아빠는 예니를 놀게 하고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

안아서 잠이 들만해서 내려두면 고개를 들고 논다.

그 패턴이 반복되어서 6시가 넘어서 겨우 잠이 든다.

물론 오늘도 운동은 패스.

예니가 자고 있어야 운동을 가는데 계속 이 패턴이니 이번주는 운동가기는 힘들거 같다.

8시 되어서 민이는 등원 준비를 해서 같이 집을 나선다.

기관지염이 아직 낫지 않은 민이는 아빠랑 병원에 들려서 유치원에 간다.

오늘의 등원 패션.

민이를 유치원에 내려주고 집에 와보니 예니는 여전히 깊은 잠에 들어있다.

그 옆에 누워서 모자란 잠을 보충한다.

엄마가 나갈 시간이 되자 겨우 눈을 뜬 예니는 분유를 먹고 다시 잠에 취한다.

3시가 될 때까지 잠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2시가 넘어서 바르게 눕혀두니 조금씩 잠에서 깨더니 3시에 완전히 잠이 깼다.

예니 분유먹을 준비 완료~!!

아빠는 이때부터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예니 분유를 먹이고 아침 설거지를 하고 젖병을 삶아둔다.

젖병을 다 삶고 어제 사온 양파 껍질을 다 까둔다.

껍질을 미리 까두어야 나중에 요리할 때 그냥 꺼내쓰면 되어서 편리하다.

그리고 명절 전에 사온 시금치를 무쳐두고 어제 사온 청경채로 예니 이유식을 만든다.

남은 청경채도 무치기.

그러고 주방 정리를 하니 민이 하원 시간.

얼른 준비하고 나가서 민이를 픽업한다.

오늘은 엄마가 집에 일찍 오는 날이니 엄마가 예니를 보고 아빠가 민이 픽업을 간다.

집으로 돌아온 민이는 엄마랑 신났고 아빠는 얼른 저녁을 준비한다.

다 같이 저녁을 먹이고 예니 이유식까지 먹이고 나면 저녁 끝.

예니 이유식을 먹이고 엄마에게 분유를 타달라고 했더니 그 옆에서 민이는 다먹은 분유통을 붙잡고 이러고 있다.

남은 분유를 싹싹 긁어서 퍼먹는 중.

이 모습에 배꼽잡고 웃었다.

정리를 다 하고 민이는 고모네 집에 놀러 간다.

한시간 정도 놀다가 집에 내려와서 잘 준비.

아이들을 다 재우고 나니 10시가 되었다.

낮에는 막 던져두어도 혼자 잘 자는 예니는 밤이 되면 잠을 이루지 못하고 끙끙거린다.

또 오늘밤은 얼마나 버티실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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