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 생후 1491일, 예니 251일.
예니는 지난주 내내 잠과의 사투를 벌였다.
그 결과 어느 정도 수면 패턴이 잡아가고 있다.
물론 완전히 수면 패턴이 잡혀서 밤에 잘 자고 낮에 노는 패턴은 아니다.
그래도 비교적 이른 시간에 깨서 놀다가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잠이 드는걸 보니 조금만 더 하면 다시 적용할 수 있을거 같다.
지난 밤에는 울게 두었더니 3시정도가 되어서 울다가 잠이 든거 같다.
이제 문제는 먹는 것이다.
수유량을 적기 시작한지 거진 두달이 넘어가는데 이유식은 두번으로 늘었지만 분유는 오히려 적게 먹고 있다.
새벽부터 밤에 잠들 때까지 하루 종일 먹어서 400을 채 못 먹는 날도 있고 500 언저리에서 도무지 먹는 양이 늘지 않는다.
먹지 못하니 똥을 못 싸고 똥을 못 싸니 먹지를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 되는거 같다.
잘 먹어야 똥도 잘싸고 할텐데 걱정이 태산이다.
오늘도 아침에 눈을 뜨고 이유식부터 챙겨먹였다.
이유식을 먹고 분유까지 거뜬하게 먹더니만 오전 내내 잠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보통 잠을 잘 때는 엎드려서 자는데 오전에는 바른 자세가 된 상태에서 혼자 잠이 들었다.
그것도 너무 잘 자서 일부러 깨워야할 정도로 잘 잤다.
3시가 되기 전에 미리 깨워서 분유를 먹였지만 역시 잘 안 먹는다.
기껏 40분 넘게 먹였지만 겨우 70 정도만 먹었다.
마냥 분유만 먹이고 있을 수가 없어서 그만 먹이고 오후 일과를 시작한다.
젖병을 삶고 이유식기를 닦고 이유식을 만들고 민이 저녁 먹일 된장찌개까지 끓여둔다.
그러고 나니 잠시 짬이 생긴다.
조금 쉬면서 예니를 안아주니 또 자려고만 한다.
내려놔도 안깨고 잘 잔다.
두고 나갈 수가 없어서 옷을 입히니 그제서야 잠이 깬다.
민이를 데리러 나가보니 역시 예상대로 완전 잠에 취해서 왔다.
오늘도 예니는 앞에 아기띠에 안고 민이는 뒤에 엎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온 민이는 다시 정신이 들어서 밥을 챙겨먹고 설거지를 하는 동안 예니는 잠과 사투를 벌였고 설거지를 다하니 일어나서 이유식부터 먹였다.
분유 보충을 해주는데 거의 먹지 않고 울기만 한다.
하는 수 없이 먹이는걸 포기하고 오층에 놀러 다녀온다.
민이는 언니랑 노는데 정신이 팔려있는데 예니는 졸려서 어떻게 하지를 못한다.
일단 민이만 두고 예니만 데리고 내려와서 씻기고 잘 준비를 시켜서 엎어두고 민이를 데리러 다녀온다.
예니는 그새 잠이 들어있었고 민이는 졸려서 헤롱거린다.
체육대회 후유증이 오래갈거 같다.
민이 씻기고 재우려고 침대에 가보니 예니는 다시 깨서 놀고 있다.
얼른 분유를 타서 먹였는데 역시나 겨우 20 먹고 기절해서 주무신다.
오늘 분유 먹이는건 포기.
마지막 한 번은 엄마에게 먹여달라고 부탁한다.
예니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잘 먹는 것이고 그 다음은 밤에 잘 자는 것이다.
제법 잘 먹고 잘 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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