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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246

육아휴직 D+17 - 육아전쟁

여자들이 출산 후 육아에 시달리다보면 우울증에 걸린다고 한다.흔히 산후 우울증이라고 한다.아이를 낳고 집에서 아이와 하루종일 씨름을 하고 딱히 퇴근이라는 것도 없이 밤새도록 계속되는 육아에 지쳐가는 것이다.육아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힘든 일인 것이다. 첫째가 있는 둘째 육아는 더더군다나 손이 많이 간다.갓난쟁이는 어차피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것이고 큰 애라고 해서 손이 안 가는 것도 아니다.질투심 많고 애교덩어리이며 겁이 많은 우리 민이는 잔손이 많이 가는 편이다.많이 컸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손이 가는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흔히 직장생활을 하면 집안일이 하찮게 보는 경향이 있다.하지만 집안일 또한 엄청난 중노둥이다. 빨래, 설거지, 밥, 청소, 애들 씻기기 등등 손이 엄청 많이 간다.낮에 쉴거..

육아휴직 D+16 - 아빠육아

민이 생후 1422일, 예니 생후 182일.어제 밤에도 예니는 새벽에 자지 않고 일어나서 긴 시간에 깨어있었다.어제는 아내가 전담하여 예니를 봐서 그런지 그렇게 많이 울고 자지는 않았다.난 남자여서 그런지 밤에 그렇게 울어대면 약이 올라서 더 울게 하던가 같이 잠을 못 자게 하던가 한다,확실히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남자에게 없는 능력이 여자들에게 많이 있는거 같다. 육아를 하다보면 남자라서 부딪히는 부분이 있다.개인적으로 남자라서 못하는건 젖먹이는 것뿐이라고 생각하지만 통념적으로 안되는 부분이 있다.그 중에 하나가 커뮤니티이다. 육아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남성들에게 닫혀있는 경우가 많다.내가 아빠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 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다.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이들에게 가끔 미안할 때가 있다...

육아휴직 D+15 - 일상으로 복귀

민이 생후 1421일, 예니 생후 181일.오늘로 예니는 만 6개월을 채웠다.하지만 여전히 작고 성장이 더딘 아이이다.이제 체중이 6.2킬로그램이 되었다. 아직 뒤집기를 못한다. 언니 민이는 6개월에 배밀이를 하면서 집안을 해집고 다녔다.이유식도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으나 민이는 매우 잘 먹은 것에 비하면 예니는 다 뱉어버린다. 아침에 민이는 졸립다고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운다.그도 그럴 것이 긴 방학과 여운이 있는 주말을 보내고 난 뒤 일상으로 돌아가는게 쉽지 않을거다.어른도 그런데 하물며 5살 민이는 오죽하겠는가.큰 딸 아빠가 그 마음 잘 안다. 지난 밤은 아내와 번갈아가면서 예니를 봤다. 새벽에 잠에서 깬 예니는 잠은 안자고 먹고 울고 반복하였다.난 결국 우는 예니를 옆에 내려두고 잠이 들었고 아내에..

육아휴직 D+14

육아를 하다보면 휴가가 필요하다는 와이프는 이번 주말에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했다.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처가에 가있겠다고 하였다.허나 금주 주말은 집에서 쉴 수 있는 스케줄이 아니었다.우선 토요일은 처할아버지 제사였다. 아내와 연애를 시작하던 시기에 돌아가셨고 그래서 어떨결에 처가에 인사하게 되었다.개인적으로 종교 등의 차이로 제사를 안지내는 것이라면 모를까 양가 모두 제사를 지내는 집안이라면 가급적 공평하게 제사에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남의 집에 시집와서 얼굴도 모르는 시댁 식구들을 위해서 제사음식을 만들고 하는 일에 여자들이 참석해야 한다면, 반대로 남자들도 처가 제사와 같은 행사에 참석해야 공평하다고 생각한다.그래서 결혼 전부터도 많이 가지는 못했지만 외할아버지 제사나 납골당에 가급적 어..

육아휴직 D+13

오늘은 우리 예니 이유식 시작하는 날~분주하게 움직여야하는 하는 날이므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제일 먼저 밥을 하고 밥이 되려면 오래 걸리니까 이유식을 만들 준비를 시작한다.냄비도 닦고 수저, 그릇을 닦고 삶고 마지막으로 젖병까지 삶기~!! 아침 밥상~대부분이 장모님이 공수해주신 반찬이지만 그래도 아빠가 민이를 위해서 준비한 반찬도 있다. 아침을 먹는 와중에 예니가 깨어서 예니도 첫 이유식~!! 먹는건 없고 쥐다 옷에 뱉었지만 그래도 첫 이유식 시작~!!새로워서 민이 때 사진을 찾아봤는데 민이는 첫 이유식도 잘 먹었는데.여러모로 민이와 참 다른 예니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처제와 처조카 정아를 데리고 왔다.오늘도 신나는 물놀이 준비~민이는 언니에게 물려받은 수영복으로~정아도 선크림 발랐어요~ 예니도 오..

육아휴직 D+12

오늘은 오랜만에 혼자 외출하는 날. 볼 일이 있어서 잠시 외부에 다녀왔다.그리고 물놀이데이. 친조카와 처조카까지 와서 물놀이를 하는 날이다.오늘 아침 민이 아침은 과일로~어제도 예니가 잠을 안 자서 엄마 아빠는 잠을 제대로 못 잤고 비몽사몽에 아침은 그냥 과일로 준비했다. 오늘도 유치원에서 이른 시간에 집에 온 민이는 어제처럼 집에 오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들어갔다.사촌들끼리 신나게 노는 아이들. 그리고 처조카 정아 등장~아이들이 4명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예니까지 합류~우리 집에 모든 아이들이 모였다. 애들도 신났고 민이 이모부도 신나셨다~ 민이 이모부까지 합류해서 북적북적~아이들은 신났다.아빠는 물놀이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모부는 물놀이를 좋아해서 다행~아이들과 잘 놀아준다~ 아빠는 먹을거 준..

육아휴직 D+11

어제 예니가 하루 종일 자 줬다고 좋아했는데 그건 어제밤에 잠을 안 잘 거라는 예고였던거 같다.지난 밤 예니는 2시에 깨서 분유를 먹더니 6시가 넘을 때까지 잠을 안자고 보채기만 했다.마지막에는 결국 와이프가 먹이고 재웠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저 상태.이 사진 한 장이 지난 밤의 일을 말해주는거 같다. 오늘 아침 민이 아침은 찐 고구마와 방울토마토. 밥이 없는 관계로 아침은 간단하게~!! 오늘의 첫 임무. 수영장 청소. 어제 누나가 수영장을 설치했으니 나에게 청소를 하라고 한다.민이가 같이 놀거라서 거부하지 않고 청소에 나섰다. 햇빛은 뜨겁고. 땀은 뚝뚝 떨어진다.그래도 애들이 놀거니까 깨끗하게 청소!! 그 다음은 남은 세 식구의 외출. 내일 처조카가 놀러온다고 했으니 또 그 사이즈에 맞는 풀장을 구하러..

육아휴직 D+10

오늘로 휴직을 시작한지 10일째이다. 정확하게 휴직은 2일이 되었고 연차까지 포함해서 10일 되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예니가 새벽에 떼를 부려서 엄마 아빠는 몹시 피곤했으나 집으로 복귀한 민이는 일찌감치 일어나서 엄마 아빠를 닥달한다. 새벽까지 일하느라 좀 더 잠을 못잔 와이프 대신 방으로 들어와 민이에게 책은 읽어주고 아침을 준비한다. ​ 블로그를 쓰기 시작하면서 계속 사진을 많이 찍었더니 이제는 민이가 먼저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아침을 먹고 민이와 아빠는 서둘러 스타필드에 다녀왔다. ​ 예니 이유식을 시작하려니 준비해야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유식 책은 그제 주문해서 어제 왔고 쌀가루와 수저, 그릇은 어제 주문해서 오늘 도착했다. 편수냄비를 준비하지 못해서 혹시 있으려나 싶어서 스타필드를 ..

육아휴직 D+9

개인적으로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는 것을 잘 하는 거 같다. 특별한 개인적 능력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매 시각에 맞춰서 뭔가를 해나가는 일은 시간을 어기지 않고 잘 하는 것 같다.그런 면에서 어느 정도 육아에 맞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거 같다.지난 밤에 예니는 또 다시 불타는 밤을 만들었다. 뭔가 틀어지면 잠을 지속적으로 못 자는 듯 한데 아직 그 패턴은 찾지 못했다. 분유줘도 조금 먹다가 울고 재워도 내려놓으면 금방 깨서 울기를 반복했다.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잠이 들었고 우리 부부는 또 다시 힘든 밤을 보냈다. ​​​ 그렇게 밤에 떼를 부리고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손부터 빤다. 175일이 된 예니는 아직 뒤집기를 할 의사는 없지만 손을 빨기 위해 찾다가 보면 항상 저렇게 반쯤 뒤집은 자세가..

육아휴직 D+8

다시 월요일. 지난 밤은 예니가 비교적 잘 잔듯하다. 지난 밤은 와이프가 예니를 봤는데 2시간 동안 안자기는 했지만 울지는 않아서 내가 깨지않고 잔듯하다. 침대를 거실로 빼고나니 빗소리가 더 크게 드린다. 새벽에 빗소리에 몇 번 깼지만 금새 다시 잠이 든다. 지난 주에 구매한 암막 블라인드로 아침은 좀 더 길게 여우있어졌다. 오늘은 하루 종일 예니랑 아빠랑 뒹굴뒹굴하는 날. 외가집에 간 언니는 얼마나 신났는지 엄마아빠는 찾지도 않고 영상통화를 해도 쳐다도 안보고 놀러간다. ​​​​ ​ ​​​ 예니는 아빠랑 뒹굴뒹굴~ 아빠 팔베고 누워서 손도 빨고 아빠랑 쇼파에 앉아서 텔레비도 보고. 떼를 부리다가도 모빌을 보면서 논다. 아빠랑 길고 긴 하루를 보낸 예니는 오늘도 조금씩 커간다. 부지런히 크자 작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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