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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246

육아휴직 D+7

지난 밤은 전쟁같은 밤이었다. 2시에 깨서 분유를 드신 예니는 5시반까지 자다가 깨어서 울기를 반복하였다. 분유를 먹여도 조금 먹다가 나가떨어지고 내려놓으면 다시 울기를 반복하였다. 결국 5시반에 수유를 한 번 더 하고 쓰러져서 잠이 들었다. 그러고는 10시까지 주무셨다. 같이 잠을 못잔 우리 부부는 결국 9시반이 되어서 일어났고 외출 일정이 있는 아내는 서둘러 집을 나섰다. ​​​ 10시까지 주무신 따님은 젖병을 줬더니 저렇게 정신이 드셨다. 그리고 분유를 드시다 말고 자기 손에 심취하셨다. ​​ 그렇게 손빠는 것도 잠시. 다시 잠에 취하신다. 덕분에 금주차 알쓸신잡을 다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잘 주무시고 계신 따님께 분유를 공급해드렸더니 다시 잠에서 깨신다. ​​ 오늘은 위층에 고모할머니가 오셨다...

육아휴직 D+6

오늘은 아빠랑 민이랑 데이트하는 날!! 쉬는 날 어김없이 일찍 일어난 민이는 심심하다며 놀아달라고 아빠를 깨운다. 혼자 한 시간을 굴러다니다 더는 못 참겠는지 아빠를 깨운다. 밥이 하나도 없는 관계로 일어나자마자 밥부터 한다. 방으로 들어가 소피아 영화를 틀어줬다. 한 시간을 가만히 앉아서 영화를 다 보고 밥을 먹인다. 아침밥은 고모네서 얻어온 짜장밥. ​​​ 아침식사를 하신 두 딸. 큰 딸은 아빠랑 나갈 준비를 한다. 세면을 하고 머리를 묶고 옷을 갈아입고 짐을 싸고. 오늘은 아빠랑 시크릿쥬쥬 뮤직컬을 보고 외가집에 가는 날. 방학을 맞아 외가집에 며칠 가 있기로 했다. 원래 방학에는 외가집에 가는 거라며~ 4일치 옷을 싸서 외가집으로 가신다. ​​ 이제는 아빠랑 둘이 외출하는 것에 익숙하다. 아빠 옆..

육아휴직 D+5

어느덧 휴직 후 5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오늘은 온 가족이 집에 있는 날. 이런 날은 마치 삼시세끼를 찍는 기분으로 하루를 보낸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아침은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게 된다. 어른들이야 대충 먹으면 되지만 민이는 그럴수가 없어서 고민에 빠지게된다. 아침은 민이꺼부터 준비한다. 유치원 가는 날은 유치원가면 간식부터 먹기 때문에 딱히 신경쓰지 않고 방울토마토나 블루베리를 먹여서 보냈는데 하루 종일 집에 있는 날은 일단 먹여야한다. 오늘 아침은 콩나물 무침과 계란볶음을 넣고 간장과 참기름으로 간을 해서 슥슥 비벼줬다. ​​ 반찬이 다 민이가 좋아하는 걸로 준비 하였다. 간단한 밥이지만 맛있다고 먹는걸 보면 참 고맙다. 우리 아침은 와이프가 좋아하는 프렌치토스트로 준비하였다. 항상 내가 만들어주..

육아휴직 D+4

아이들은 꼭 쉬는 날이면 일찍 일어난다. 보통 때는 깨워도 안 일어나는데 쉬는 날은 꼭 꼭두새벽같이 일어난다. ​​ 우리집 두 딸은 7시도 되지않았는데 눈을 뜨시고 놀아달라고 하신다. 그리고 이윽고 배고프시다고 밥달라고 하신다. 더 자고 싶지만 밥이 없는 관계로 밥부터 해야하니 결국에 자리에서 일어날 수 밖에 없다. 간단하게 반찬을 만들고 식사를 마친 후에 외출 준비를 한다. 유치원 방학이니 어디든 데리고 나가야 한다. 아침에 병원에 들려 진료를 받고 스타필드에 가서 어제 산 운동복을 환불하는 일정이다. 매장에서 구매한 운동복은 어젯밤 두 시간에 웹서핑으로 구매한 가격에 5만원을 더 주고 2벌 장만했다. 매장에서 구매한 가격에서 7만원 저렴하게 구매한 셈이다. 씻고 있는데 누나가 조카를 던져두고 갔다. ..

육아휴직 D+3

집에서 애들을 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익숙해져 간다. 낯설다는 생각이 들 새에도 없이, 이 생활에 익숙해져 버리고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다. 어제 밤에 저녁도 생략하고 잠들었던 소민이는 8시도 안되어서 일어나 배고프다고 난리다. 어제 밤 12시에 분유를 드시고 아침 7시까지 잠들었던 예은이를 먼저 먹이는 동안 와이프는 소민이 등원 준비에 분주하다. 오늘은 유치원에서 수박파티를 하는 날이라며 흰티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말라고 했다. 소민이는 약을 먹어야하니 조그만 가방에 약을 챙겨주었는데 그 안에 매니큐어를 발견했다.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이랑 발르고 논다고 이침부터 난리다. 그 전에 자기 손에 먼저 발라야 한다며 얼른 발라달라고 한다. ​ 딸 가진 부모는 이 정도는 잘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딸이..

육아휴직 D+2

이제 이틀밖에 안되었지만 서로가 조금씩 적응해나가고 있다. 아침 시간에는 좀 더 여유가 생겼다. 소민이가 유치원에 갈 시간에는 내가 예은이를 전담한다. 물론 예은이가 자고 있으면 같이 누워있는다. 소민이 등원은 엄마 담당이다. 아빠는 가방만 챙겨주고 간단하게 먹을걸 챙겨주는 수준. 유치원 등원을 마무리하고는 엄마아빠의 아침 시간. 간단핵 아침을 해결하고 나면 오전은 엄마아빠의 자유시간이다. 오늘은 조카 생일 선물 심부름으로 스타필드 나들이!! 정말 부지런히 준비한다고 했는데 11시가 되어서야 나갈 수 있다. 조카 생일 선물을 사고 서점에서 애들 공부할 거리를 샀다. 마무리로 트레이더스로 가서 간단하게 필요한 것들을 구매했다. 그리고 계산하는 동안 예은이가 잠에서 깨어서 바둥거린다. 바둥거리는 예은이는 다..

육아휴직 D+1

본격적인 육아휴직의 시작이다. 평소같으면 사무실에 도착했어야할 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난다. 엄밀히 말하면 지금은 연차휴가 중이다. 어쨌든 연차휴가가 끝나며 육아휴직이 시작하므로 그냥 육아휴직기간이라고 하겠다. 아직은 그리 실감이 나지않는다. 그저 휴가를 보내는 하루로 정도 생각이 든다. 이 생활에 익숙해지기 전에 육아휴직을 하고 있구나하고 한번 실감이 나겠지. 오늘의 시작은 병원이다. 수원에 다녀온 소민이는 콧물이 나기 시작한다. 월례행사인거 같다. 아침 병원 문 여는 시간에 맞춰 병원에 들려서 유치원까지 소민이를 태워보낸다. 유치원버스를 태워보내면 간단하게 토마토로 아침을 대체하는데 병원까지 다녀왔으니 간단하게 빵을 사서 먹여보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이삭토스트를 사오라는 와이프의 말에 토스트집에 들렸다..

육아휴직 D-1

집에서 애들을 보다보면 가장 힘든 것이 먹이는거고 그 다음으로 힘든 것이 재우는 일이다. 졸리면 자면 되고 배고프면 먹으면 되는데 그게 아기에게는 고되고 힘든 일인거 같다. 예은이와 온전히 1박 2일을 지내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먹이는 일이었다. 입이 짧은 편인지 예은이는 많이 먹지 못한다. 보통 이 시기에 아기들은 160정도를 먹는다고 하는데 우리 예은이는 겨우겨우 100정도를 먹는다. ​ 어제밤 12시부터 와이프가 복귀하기 전 저녁 7시까지 예은이 먹은 젖병들이다. 일찌감치 잠자리들은 예은이는 밤 12시에 깨어서 100을드셨다. 배가 고팠는지 정말 열심히 먹어서 순식간에 다 드셨다. 덕분에 밤에 잘 잘 수 있었다. 그리고 새벽 5시쯤 깨셔서 이번에는 80만 먹였다. 역시 게눈감추듯 순식간에 ..

육아휴직 D-2

본격적인 육아가 시작되었다. 이제 주말 와이프가 당장 시작하는 수업준비를 거의 못했다고 수업준비할 시간을 달라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내심 소민이는 누나네 올려보내고 집에서 예은이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허나 이틀 내내 둘을 보려니 사실 좀 막막하기는 했다. 그러던 와중에 와이프가 차라리 소민이를 데리고 처가집에 가서 장모님께 소민이를 맡기는 낫겠다해서 그러라고 했다. 사실 둘다 데리고 집에 있으면 소민이에게는 자꾸 텔레비만 틀어주게 된다. 그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데리고 어딜 가고 싶어도 차없이는 애 둘을 데리고 나갈 수가 없다. 그래서 결국은 소민양은 할머니네로 가고 아침부터 예은이는 아빠 껌딱지!! 예은이는 먹는거만 잘 먹으면 정말이지 하루 종일도 안아줄 수 있다. 버릇나빠진다 애 엄마는 못하게..

육아휴직 D-3

오늘이 실질적으로 육아휴직 전 마지막 출근이다. 늘 하던대로 아침 5시 40분 알람에 일어나서 출근을 준비한다. ​​​ 근래 아침에 이렇게 쉐이크를 만들어 먹는다. 하나는 내꺼. 하나는 와이프꺼. 이게 든든하고 좋다. 토마토주스, 두부쉐이크를 번갈아가면서 만들어 먹는다. ​ 내 아침은 식빵과 어제 소민이가 먹다 남은 토마토, 그리고 두부쉐이크로 해결한다. 꽤 많은 양인데 이렇게 먹어도 점심 전에 허기지는 일이 많다. 확실히 많이 먹는 대식가인듯!! ​​ 아침을 해결한 이후 소민이 유치원 가방은 싼다. 도시락과 수건, 물통, 양치통을 가방에 챙겨넣는다. ​ ​​​그리고 마지막은 예은이 젖병 삶기!! 밤새 먹은 젖병을 닦아서 삶아두면 와이프가 분유를 먹이기기 수월하다. 이렇게 해두고 출근. 밥이 없는 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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