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3

minarae7 2017. 7. 2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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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실질적으로 육아휴직 전 마지막 출근이다.

늘 하던대로 아침 5시 40분 알람에 일어나서 출근을 준비한다.


근래 아침에 이렇게 쉐이크를 만들어 먹는다. 하나는 내꺼. 하나는 와이프꺼.

이게 든든하고 좋다. 토마토주스, 두부쉐이크를 번갈아가면서 만들어 먹는다.


내 아침은 식빵과 어제 소민이가 먹다 남은 토마토, 그리고 두부쉐이크로 해결한다.

꽤 많은 양인데 이렇게 먹어도 점심 전에 허기지는 일이 많다. 확실히 많이 먹는 대식가인듯!!


아침을 해결한 이후 소민이 유치원 가방은 싼다. 도시락과 수건, 물통, 양치통을 가방에 챙겨넣는다.


​​​그리고 마지막은 예은이 젖병 삶기!!

밤새 먹은 젖병을 닦아서 삶아두면 와이프가 분유를 먹이기기 수월하다.

이렇게 해두고 출근. 밥이 없는 날은 밥까지 해두고 출근하나 아직 밥이 남아있으므로 오늘은 패스.

오늘이 사실상 마지막 출근인 관계로 할 일이 많다.

7월은 남은 연차로 채우고 실질적인 육아휴직은 8월부터지망 어찌되었건 출근은 안하므로 월요일부터가 휴직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

가족관계증명서와 휴직계를 제출하고 내년 연차와 기타 관련 사항을 듣고 자리를 돌아와서 자리를 정리했다.

6개월간의 휴직이라 피씨와 서랍장을 회수한다고 짐을 정리해서 가라고 한다.

생각지도 못하게 짐을 다 정리해서 퇴근하였다.

버릴건 한 바닥 버리고 싸올건 싸오고 남은 옆 동료주고.

일할 것도 없고 커피마시고 이야기하고.

짐 정리를 다하고 그룹장과 인사하고 다른 사람들과 인사하고 짐을 들고 퇴근했다.

이제 본격적인 휴직인 시작된 셈이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여행을 다녀온 이후에 쉬지 않고 일해왔다.

이직할 때도 공백을 최소한 하기 위해 하루 쉬고 출근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휴직기간을 갚게되었다.

다른 동료들은 육아휴직한다고 부럽다고 한다.

난 애를 키워봐야 저런 소리를 안한다고 했다.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걸 쉬는걸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 그리고 집안일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 일인지 모른다.

회사일이야 내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들도 대체할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아이를 돌보는 일은 오로지 나만의 일이다.

내가 손을 놔버리면 그걸로 끝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고되기만하다.

이제 본격적인 육아의 시작이다. 시작하자마자 큰 아이 유치원방학이 기다린다. 이틀은 오로지 혼자 애둘을 돌봐야하는 상황!!

이 또한 지나가리라!!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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