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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육아일기 184

육아휴직 D+174 - 이사짐정리(2018.1.13)

민이 생후 1580일, 예니 생후 340일.지난밤 예니를 씻기고 재우려고 하니 방화장실에서 온수가 안나온다.온수 밸브가 아무래도 잠긴거 같다.일단 급한대로 세면대에서 온수를 받아서 바가지로 퍼서 예니를 씻기고 우리 샤워는 바깥쪽 화장실에서 하게 되었다.오늘 인터리어 공사를 했던 분들이 오셔서 온수를 고쳐주고 가셨다.온수 밸브를 고쳐주시면서 화장실에 전기가 없어서 전기까지 만들어주고 가셨다.근데 이 사람들이 와서 하는 것이 전기 콘센트를 천장에 달려고 하는 것이다.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온다.어떻게 그렇게 생각을 할 수가 있는지 모르겠다.상식적으로 화장실 전기 콘센트를 천장에 달 생각을 어떻게 하나 모르겠다.박박 우겨서 밖으로 라인을 따서 수납장 밑으로 전기 콘센트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투덜투덜대면서 천장에..

육아휴직 D+173 - 처가댁이사(2018.1.12)

민이 생후 1579일, 예니 생후 339일.지난 밤에 늦은 시간에 처가댁에서 와서 씻고 잔다고 누웠는데 어느새 12시가 넘은 시간에 잠이 들었다.늦은 시간에 잠이 들어서 늦잠을 자고 싶지만 처가댁이 이사하는 날이라서 또 그럴 수가 없다.이른 시간에 온 식구가 일어나서 아침을 챙겨먹고 민이는 유치원으로 등원을 한다.엄마는 예니랑 방에 들어가서 다른 짐들이 대충 다 날라지고 예니가 옮겨갈 방이 마련될 때까지 임시로 감금이다.날이 어제에 이어서 사상 최대로 춥다보니 이사짐 나르는게 보통 일이 아니다.어제 우리 집 이사해주신 분들이 그대로 오셔서 오늘은 처가댁 이사를 해주신다.같은 팀이 와서 하다가보니 한결 빠르다.그리고 처가댁은 같은 아파트에서 한층만 내려오는 되는 이사이니 우리집보다 한결 간단한거 같다.위에..

육아휴직 D+172 - 우리집 이사(2018.1.11)

민이 생후 1578일, 예니 생후 338일.드디어 이사가는 날이 다가왔다.아침에 알람을 맞추고 잠을 잤는데 결국은 끄고 다시 잠이 들었다.원래 일어나려던 시간보다 늦은 시간에 일어나게 되었다.이사해주시는 분들이 오셔서 빠르게 이사짐을 정리하고 실어주시기 시작했다.아침은 안 먹어서 일단 아침부터 먹을 심산 이사정리를 해주시기 시작하면서 오층에 올라가서 라면을 하나 끓여먹었다.오층에서 라면을 후다닥 먹고 내려왔는데 벌써 짐이 많이 싸져있었다.이것저것 챙기느라 왔다갔다 했더니 버리고 갈 거까지 벌써 다 포장해서 실어버렸다.그래서 아내가 버리고 오라고 했던거 다 챙겨보냈고 아내는 왜 버리고 오라는 거까지 다 가져왔냐며 핀잔을 준다.창고나 집밖에 있던 집안 살림들까지 챙디가보니 계속 집에 없게 되었다.민이 자전거..

육아휴직 D+171 - 민이&예니(2018.1.10)

민이 생후 1577일, 예니 생후 337일.오늘은 드디어 민이가 새 유치원에 첫 등원을 하는 날이다.기나긴 방학을 마치고 드디어 유치원에 등원을 하는 것이다.처음 가는 유치원이고 이전에 다니던 유치원과 다르게 규모도 크고 아이들도 많고 하니 적응하는게 살짝 걱정이 된다.첫날부터 유치원버스를 태워보내기가 좀 그러니 첫날은 아빠가 유치원까지 태워다주었다.계속 늦잠을 잤었는데 아침에 일찍 깨워서 아침을 먹이고 등원 준비를 한다.원래 가방싸고 옷입혀주고 하는건 아빠랑 했는데 할머니랑 있으니 할머니가 옷도 입혀주시고 머리도 해주신다.가방은 아빠가 잘 준비해서 민이에게 메어주고 집을 나선다.유치원에 내려주고 돌아나오는 발걸음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다.유심히 안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선생님 손을 잡고 신발을 벗어두고 ..

육아휴직 D+170 - 유치원투어(2018.1.9)

민이 생후 1576일, 예니 336일.오늘은 민이 스케줄이 많은 날이다.새로 다닐 유치원에 미리 인사도 다녀와야 하고 이전에 다니던 유치원에도 마지막 인사를 다녀와야 한다.원래는 어제 원래 다니던 유치원에 인사를 다녀오려고 했지만 사정상 날짜가 밀려서 오늘 다녀오기로 했다.내일부터 유치원에 가야하니 오늘이 늦잠을 잘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니 민이는 느지막이 잠에서 일어난다.엄마는 민이가 일어나기 전에 출근하고 민이는 9시가 다 되어서 일어났다.아빠랑 민이랑 늦은 아침을 먹고 예니 분유를 먹였다.예니는 약을 먹이면 금방 토해버리니 빈 속일 때 약을 먹이고 좀 쉬었다가 분유를 먹이든 이유식을 먹이든 한다.아침에 눈을 뜨고 예니 약부터 챙겨먹이고 한참 쉬었다가 분유를 먹였는데 좀 먹다가 말았다.놀게 두니 혼자서..

육아휴직 D+169 - 대학모임&감기(2018.1.8)

민이 생후 1575일, 예니 생후 335일.대학에 입학했던게 어느덧 16년전이다.대학에 입학해서 가입했던 단과대 내의 소모임이 몇가지 있었는데 졸업할 때까지 계속 활동했던 모임은 하나였다.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원래의 취지도 있었고 대학에 다니면서 나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모임이었던거 같다.소모임 활동을 하면서 선배들과도 많은 교류를 했고 동기들과는 거의 항상 붙어다녔을 정도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이제는 다들 아저씨 아줌마가 되었고 그 소모임은 아직도 신입생을 받으며 활동을 하고 있다.선배들보다 후배들이 훨씬 많은 모임이 되었고 주기적으로 선배들을 부르는 모임을 한다고 연락이 오곤 한다.워낙 같이 보낸 시간이 많다보니 1년 선배들도 거의 꺼리낌없이 편하게 대하면서 지내고 있다.선배들 모임에도..

육아휴직 D+168 - 이사(2018.1.7)

민이 생후 1574일, 예니 생후 334일.며칠후면 온 가족이 수원으로 이사를 온다.그전에 민이가 먼저 수원에 와서 생활을 시작하였고 예니와 아빠만 덕소 집에서 생활을 했다.오늘은 아빠랑 예니랑 당장 며칠간의 생활할 짐을 싸서 수원으로 왔다.처가댁이랑 합가를 하는 것이어서 당장 며칠간은 이사하기 전 처가댁에서 같이 생활하기로 했다.며칠전이라고 기껏해야 3~4일 정도이고 그 후에서 이사를 들어가게 된다.이렇게 하는 이유는 민이의 생활권이 바뀌기 때문에 미리 유치원에 가서 적응기간을 가져야하고 예니가 이사하는 날 가있을 곳이 마땅치 않으니 미리 와서 여기서 머물게 해주기 위해서다.그래서 당장은 약간 불편하겠지만 미리 와서 다같이 생활을 하기로 했다.오늘 올라오면서 당장 며칠 지낼 옷과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왔..

육아휴직 D+167 - 뒹굴뒹굴&짐정리(2018.1.6)

민이 생후 1573일, 예니 생후 333일.지난 밤 아내와 차례로 씻고 나와서 자기 전에 머리를 대충 말리고 잔다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결국은 다 보고 잤다.다 볼 생각없이 중간에 보다가 자야지하고 시작했는데 결국은 한편을 다 보고 새벽 4시가 넘은 시간에 잠자리에 누웠다.그러니 하루 종일 피곤할 수 밖에 없다.예니도 밤에 놀다가 새벽 1시가 다 되어서 잠을 잤으니 하루 종일 피곤해한다.그렇지 않아도 하루 종일 졸려하는 애인데 약기운에 잠까지 늦게 잤으니 더 정신을 못 차린다.결국 다 같이 일어나서 아침을 먹기 시작한 시간이 오전 11시가 넘은 시간이었고 다 먹고 치우고 나니 12시가 되었다.점심이 다 되어서 일어나서 아점도 아니고 그냥 점심을 먹은 셈이다.예니랑 아빠랑 엄마랑 이렇게 집에 있으니 하..

육아휴직 D+166 - 감기&이사준비(2018.1.5)

민이 생후 1572일, 예니 생후 332일.예니가 감기에 들었다.민이가 감기가 들어서 예니와 격리조치차원에서 수원으로 먼저 내려갔는데 결국은 예니까지 감기가 들었다.잠복기가 있었는지 지난 며칠 동안은 잘 생활을 했는데 어제 밤에 엄마가 와서 응석을 부리고 싶었는지 급격하게 컨디션이 저하되었다.정말 지난 5일동안 집에 있었고 기껏 외출이라고 해봐야 오층에 잠깐 올라갔다 오는 정도였는데 감기가 든 걸 보니 민이게 옮은거 같다.4일만에 엄마가 온 어제밤 급격하게 컨디션이 나빠지더니 밤은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엄마 아빠도 같이 잠을 못 잤다.아침에 일어나보니 열도 어느 정도 있고 해서 결국은 소아과까지 다녀와야했다.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이 병원에 다녀온 후에 약을 먹으니 조금씩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육아휴직 D+165 - 집파먹기(2018.1.4)

민이 생후 1571일, 예니 생후 331일.흔히들 냉장고 재료를 이용해서 요리를 해먹는 것을 냉장고 파먹기라고 한다.나는 요즘 집 파먹기를 하는 중이다.냉장고뿐만 아니라 집에 있는 재료들을 활용해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물론 가장 많이 활용되는 재료들은 대체로 냉장고에서 나오지만 그렇지 않은 재료들도 있기에 집파먹기라고 명명한다.거창하게 집파먹기라고 하지만 자취생과 진배없는 생활 중이다.지난 월요일에 아내와 민이가 수원으로 내려간 이후 집에서 예니와 둘이 지내니 뭘 해먹을 필요가 없다.밥이라도 해먹으려고 했는데 마침 쌀이 똑 떨어졌다.그렇다고 쌀을 사기에도 애매한게 계속 집에 혼자 있고 다음주면 수원으로 이사갈 텐데 남은 기간 동안 몇 끼나 해먹는다고 쌀을 사나 싶다.밥을 해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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