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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D+162 - 이산가족(2018.1.1)

민이 생후 1568일, 예니 생후 328일.우리 가족이 뜻하지 않게 이르게 이산가족이 되었다.민이가 감기 심하게 걸려서 예니와 격리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민이와 엄마는 수원 할머니댁으로 먼저 내려갔다.원래 계획보다 이틀이나 빠르게 내려갔다.수요일에 엄마랑 내려가기로 했었는데 감기로 인해서 일정이 앞당기진 것이다.예니가 아직 많이 어리다보니 감기에 예민할 수 밖에 없다.그나마 민이가 유치원을 안가서 수원에 가 있을 수 있다.유치원을 가야하는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이 같이 있어야 하는데 다행이 옮기는 과정에서 방학이 길어졌다.아빠랑 예니랑 일요일에 수원으로 내려갈 때까지 각자 생활을 해야하는 이산가족이 되었다. 민이는 7시도 되지 않았는데 일어나서 자기가 6살이 된게 맞냐며 물어본다.우리 부부는 어제밤 레미..

육아휴직 D+161 - 마무리(2017.12.31)

민이 생후 1567일, 예니 생후 327일.다사다난했던 2017년 마무리되었다.둘째 예니가 태어났고 산부인과에서 태어나자마자 신생아 응급실을 다녀왔다.지금 생각해보면 아찔한 순간이다.요즘 이대목동병원에서 네 아이가 숨진 곳이 신생아 중환자실인데 우리 예니도 이대목동은 아니면 어쨌든 거기에 있었다.그로부터 갓난쟁이인 예니는 계속 큰 병원에 검진을 다녀야했다.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 회사를 퇴직하려다가 육아휴직을 시작하게 되었다.그리고 육아일기를 쓰면서 하루하루를 정리하다가 보니 우연한 기회에 방송에도 몇 번 출연하게 되었다.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며 복직을 준비하고 있다.복직 후 아이들을 돌볼 사람이 없으니 처가집과 합치기로 결정하고 한참 준비를 진행 중이다.그 사이 목도 제대로 못 가누어서 걱정이었던 예니는..

육아휴직 D+160 - 연휴(2017.12.30)

민이 생후 1566일, 예니 326일.연휴가 길어지면 아이들과 집에서 복작복작하는 시간이 길어진다.민이가 집에 오래 있으면 첫번째로 고민은 뭘 해먹일까이고 두번째가 무얼하면서 놀아줄까이다.먹는건 그나마 밥이 있고 뭔가 반찬이라도 있으면 간단하게 해결이 되는데 무얼할까는 참 쉽지 않다.데리고 나가는 것도 한계가 있고 밖에 나가는 것보다 집에 있는걸 선호하기 때문에 나가자고 꼬셔도 잘 안먹힐 때가 많다.더군다나 이렇게 방학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지루해하면서도 밖에 나가는건 좋아하지 않는다.어제도 나갔다가 오자고 꼬시다가 실패했고 오늘도 겨우 꼬셔서 마트에나 다녀왔다.다현이 시형이라도 있으면 잘 노는데 그것도 서로 일정이 맞아야지 그렇게 하는게 쉽지 않다.그나마 엄마가 집에 있으면 엄마가 거의 전담으..

육아휴직 D+159 - 육아일상(2017.12.29)

민이 생후 1565일, 예니 생후 325일.원래 오늘은 민이랑 둘이 2층버스를 타고 나가서 코엑스에 가서 별마당도서관 구경을 하고 점심을 먹고 들어오려고 했다.헌데 아침에 일어난 민이는 나가기 싫다고 한다.억지로 끌고 나갈 일도 없어서 나가기 싫으면 그냥 집에 있으라고 했다.그래서 온 식구가 다같이 집에서 뒹굴뒹굴하게 되었다.원래 계획은 오전에 나가서 점심을 먹고 들어와서 병원 진료를 다녀오는 것이었다.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은 엄마가 예니 이유식을 먹이고 아빠는 민이 아침으로 식빵에 잼을 발라서 챙겨준다.우유까지 해서 간단하게 아침을 챙겨먹인다.애들 아침을 다 챙기고나서 엄마 아빠는 어제 저녁에 야식으로 먹은 떡볶이 국물에 밥을 비벼서 해결한다.이후 본격적인 뒹굴뒹굴 시작.민이는 혼자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

육아휴직 D+158 - 사촌&이유식(2017.12.28)

민이 생후 1564일, 예니 생후 324일.오늘은 엄마가 출근하는 날이다.고로 민이는 하루 종일 아빠랑 있어야 하는 날이다.그제처럼 하루 종일 아빠랑만 있으면 심심해 할 텐데 오늘은 사촌오빠 시형이가 놀러왔다.시형이도 유치원이 방학을 했는데 이틀은 등원을 했고 이틀은 등원을 안한다고 한다.오늘 아침에 누나가 일이 있다며 시형이를 맡기고 갔는데 덕분이 둘이 신나게 놀았다.아침에 눈을 뜬 민이는 엄마가 출근하는 걸 보고 문에 앉아서 울었다.얼른 데리고 들어와서 달래주는데 시형이가 왔다.시형이가 오니 언제 울었냐는 듯 둘이 신나게 놀기 시작한다.우선 아침을 먹여야 하니 식빵에 딸기잼을 발라서 먹이고 시형이도 누텔라를 발라서 식빵 한쪽을 줬다.둘이 사이좋게 식빵을 한쪽씩 나눠먹고 놀기 시작한다.아빠는 예니 이유..

육아휴직 D+157 - 방학 속 일상(2017.12.27)

민이 생후 1563일, 예니 생후 323일.출근하는 아내는 매일 출근하는 것이 아니고 주3일 출근한다.방학을 했으니 출근하지 않는 날은 온전히 집에 있을 수 있다.오늘은 아내가 집에 있는 날이다.아내는 민이가 친구들과 한번이라도 더 만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 민이 유치원 친구들과 모임을 만들어주었다.민이는 엄마랑 나가고 그래서 오늘은 이전처럼 온전히 예니랑 아빠랑 둘이 있는 날이 되었다. 늦은 아침에 일어난 식구들은 간단하게 아침을 준비해서 먹고 아빠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엄마가 예니 이유식을 먹였다.이유식을 먹은 예니는 다시 잠이 들었고 남은 세 식구는 방으로 들어가서 민이가 친구들에게 편지쓰는걸 도와주었다.아침을 늦게 먹었으니 점심은 간단하게 해결하기로 하고 엄마와 민이는 나가서 간단하게 해결하고..

육아휴직 D+156 - 유치원방학(2017.12.26)

민이 생후 1562일, 예니 생후 322일.드디어 시작된 유치원 방학.여름에는 수원 할머니댁에 가있었는데 이번 겨울에는 그냥 집에 있기로 했다.원래는 이번주만 방학이고 다음주부터 등원하는 것인데 민이는 이사로 인해서 일정이 길어졌다.원래 다니던 유치원은 이번주가 방학이고 다음주가 등원인데 옮기는 유치원은 다음주부터 방학이어서 민이는 당분간 쭉 방학으로 집에 있게 되었다.그래서 이번주는 아빠랑 집에 있기로 하고 다음주에 할머니댁으로 가서 지내기로 했다.그럼 민이는 미리 할머니네로 이사가는 셈이 된다.유치원에 가게 되는 날부터는 다같이 이사를 가서 생활하게 될테니 말이다. 오늘은 엄마가 출근하는 관계로 하루 종일 민이랑 예니랑 아빠랑 셋이 보내야 하는 날이다.우선 엄마는 출근을 하고 아빠는 민이 아침을 대충..

육아휴직 D+155 - 크리스마스(2017.12.25)

민이 생후 1561일, 예니 생후 321일.크리스마스 아침.이른 잠에서 깨어서 민이에게 가서 선물이 있는지 확인시켜준다.원래는 그렇게 일찍 일어나지 않는데 예니가 일어나는 바람에 일어났다가 민이에게 가서 선물을 보여주었다.일어나서 잠도 덜 깨서 선물을 확인한 민이는 신나서 선물을 들고 포즈를 취한다.선물을 뜯어보고 원하는 선물인지 확인하고 나서 더 신나서 산타에게 감사 편지까지 찍었다. 뒤이어 정아도 일어나서 선물을 보고 어리둥절하더니 이윽고 신나서 겅중겅중 뛰어다닌다.이렇게 크리스마스 아침이 시작되었다.아침을 먹고 정아네는 정아 아빠가 와서 정아네 집으로 출발하였다.우리 집은 점심까지 먹고 다시 짐을 한 보따리 싸서 3번에 걸쳐서 차에 가져다가 실고 집으로 올 준비를 한다.마지막으로 애들을 챙겨내려가서..

육아휴직 D+154 - 크리스마스이브(2017.12.24)

민이 생후 1560일, 예니 생후 320일.학수고대하던 크리스마스 이브이다.민이는 오늘 캐리 뮤지컬을 보러가기로 한 날이다.아침에 일어나서 민이와 정아가 병원에 다녀오기로 했다.정아는 콧물이 줄줄 흐르고 민이는 코피가 나서 코가 헌거 같아 치료를 받으러 가기로 했다.아침을 먹고 나갈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니 이미 10시 반이 지났다.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데 사람이 많아서 엄청 오래 기다려서 진료를 받고 나왔다.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커피를 사서 귀가했다.어른들 점심은 어제 사온 닭강정으로 대신하고 애들은 김에 싸서 밥을 해결했다.정아가 낮잠을 자야하니 점심을 먹고 민이를 데리고 빵집에 다녀온다.민이가 있으면 흥분한 정아가 잠을 안 잘테니 피신한다.빵을 사러 가서 갑자기 대변이 마렵다고 해서 허리가 아프고..

육아휴직 D+153 - 물놀이(2017.12.23)

민이 생후 1559일, 예니 생후 319일.아침부터 마음이 급하다.아이들을 챙겨서 내려가서 조식을 먹고 어제 저녁먹은 설거지도 해야하고 다시 짐을 싸서 차에 실고 체크아웃까지 해야한다.그럼 몇시에 일어나야하나.보통 휴일같으면 애들 늦게까지 자라고 깨우지 않는데 일부러 깨려면 깨라고 그냥 둔다.민이가 먼저 일어나서 이모네 식구를 깨우러 간다.다들 졸린 눈을 비벼 일어나서 대충 준비해서 조식을 먹으러 내려간다.아이들이 셋이나 있으니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아내는 예니를 안고 대충 먹다가 예니가 징징거리니 예니를 안고 올라가서 이유식을 먹인다.아빠는 민이를 챙겨 밥을 먹이고 올라가는 길에 엄마가 마실 커피를 사서 방으로 이동한다.그리고나서 이제 다시 체크아웃할 준비.우선 정리가 된 짐부터 차에 실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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