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 생후 1446일, 예니 생후 206일. 우리는 결혼하고 거의 바로 민이를 갖게 되었다. 계획도 전혀 없었고 생각도 안 했는데 덜커덕 민이가 생긴 것이었다. 처음에 난 민이가 생겼다고 할 때 정말 많이 놀랬고 경황이 없었지만 아내를 안아주었던 거 같다. 난 자고 있었고 아내는 새벽까지 일을 하고 있었다. 민이의 태명은 '놀이'였다. 깜놀했다고 그렇게 지었다. 그렇게 민이는 태어났고 우여곡절 끝에 이만큼 컸다. 집과 외가집을 왔다갔다했고, 작년에는 자는 애를 들쳐업고 아무도 없는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곤 했다. 그래도 우리 민이는 씩씩하고 누구보다 예쁜 아이로 성장했다. 동생이 생기면서 질투도 많아지고 유치원을 다니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거 같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친구들의 영향을 받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