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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147

육아휴직 D+120 - 후유증

민이 생후 1526일, 예니 생후 286일.민이랑 아빠랑 주말에 너무 열심히 놀았는지 후유증에 시달린다.민이는 지난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코피를 흘렸다.피곤하기도 하고 건조한 곳에서 자고 와서 그런지 바로 코피를 흘렸다.아빠는 어제밤에 쓰러져 잠이 들었고 아침에 일어나서 의욕상실을 겪었다.월요일을 가뜩이나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몸이 피곤하니 더 움직이기가 힘들다.그리고 춥고 건조했는지 얼굴이 말이 아니다.머리속에 뾰로지가 나고 턱밑에서 뾰로지가 낫다.코와 입술을 다 터져서 껍질이 들고 일어났다.얼굴을 본 아내가 뭘하고 왔길래 얼굴이 이 모양이냐며 크림을 발라준다.오늘은 평소 월요일보다도 더 움직이기가 싫은 하루였다. 아침에 민이 등원준비를 해서 등원을 시키고나서 집에 들어와서 얼른 할 것을 해치운다.예니..

육아휴직 D+119 - 영월여행

민이 생후 1525일, 예니 생후 285일.지난 밤 많은 음주와 수다로 다들 늦은 시간까지 일어나지 못했다.펜션 퇴실 시간이 11시인데 우리도 눈을 뜬 시간이 9시였다.아침에 일어난 민이는 언니오빠를 찾는다.민이만 아빠랑 남자방에서 자고 언니오빠는 다들 여자방에서 자서 일어나보니 언니오빠가 없었다.옷을 챙겨입고 여자방으로 건너가서 언니오빠를 만났다.캐리어를 여자방에 두고 와서 민이는 여자방에 간김에 옷을 갈아입고 언니오빠를 따라서 또 나가논다.대충 아이들은 밥이랑 있는 반찬으로 아침을 주고 어른들은 컵라면 하나씩 먹고 점심을 일찍 먹으러 가기로 했다.짐정리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고양이를 쫓아다니면서 밖에서 열심히 뛰어논다.점을 다 실고 단체사진을 찍기 전에 아이들 먼저 사진을 찍어준다.애들은 얼마나 잘 ..

육아휴직 D+118 - 사촌모임

민이 생후 1524일, 예니 생후 284일.우리 가족은 특이하게 사촌모임을 하고 있다.모임을 시작한지 어느덧 4년이 다가오고 있다.사촌은 총 12명인데 이런저런 이유로 참여하고 있는 인원은 9명이고 그 중 4명이 결혼해서 배우자까지 총 13명이다.비정기적으로 1년에 2번정도 모임을 가지고 있다.사촌이라는 특성상 가족 행사가 있거나 명절이 있으면 자연스레 모임을 가지게 되니 그리 자주 모임을 갖는 편은 아니다.올해가 가기전에 한번 모임을 갖자는 의견이 나와서 최대한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는 날 1박2일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모임의 취지와 같이 이번 모임이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모임이 되었고 오랜만에 모두 즐겁게 놀다가 온거 같다. 우리 집에서는 여행이 위험한 예니와 예니 담당 엄마가 빠지고 아빠와 ..

육아휴직 D+117 - 익숙함

민이 생후 1523일, 예니 생후 283일.어느덧 휴직을 시작한지 4개월이 다 되어간다.처음은 하루가 정신이 없고 민이가 유치원에서 집에 오면 잠이 들 때가 너무 힘들었다.하지만 이제는 하루를 즐기는 여유까지 생길 정도로 휴직 생활에 익숙해져 버렸다.평소 회사를 다닐 때에도 계속 집안일을 병행해서 했었지만 그래도 집에서 아이 둘을 돌보는 일은 만만치 않다.특히 예니는 잘 먹지 않는 아이여서 먹는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어쨌든 한명은 방치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힘든 부분도 많았다.어제 오늘 가만히 집에서 아이들과 있다보니 나도 이제 이 생활에 익숙해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낮 동안은 예니를 먹이고 돌아주고 하면서 보내고 민이가 오기 전에 미리 한두시간 전에 저녁을 미리 준비하면 한결 수..

육아휴직 D+116 - 이유식재료

민이 생후 1522일, 예니 생후 282일.이유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야채류와 고기를 섞어서 쌀과 함께 끓인다.고기는 소고기를 주로 사용하고 닭안심도 잘 쓴다.이전에는 야채종류 하나와 고기를 넣어서 만들었는데 얼마전부터 야채를 두가지씩 넣고 좀 되게 만든다.조금이라도 높은 칼로리를 섭취하라고 점점 되게 하고 있다.그렇다고 덩어리가 있게 하면 안된다.예니는 아직 씹지 않고 그냥 바로바로 삼키기기 때문에 혹여 밥알 알갱이라도 있으면 먹다가 걸려서 다 토하곤 한다.그래서 쌀도 미리 불려서 믹서기로 곱게 갈아서 넣고 고기와 야채도 핸드글라인더로 갈아서 만든다.야채는 보통 사다가 바로바로 다 사용한다.시금치나 청경채 같은 재료를 사용하면 남은 재료를 삶아서 무쳐서 우리 반찬을 만든다.양배추는 한통을 사다가 쓸 만큼..

육아휴직 D+115 - 먹이기&외출

민이 생후 1521일. 예니 생후 281일.우리 예니는 항상 먹는거 때문에 가장 힘들다.아빠는 억지로라도 먹이기려고 하지만 엄마는 울고 떼쓰기 시작하면 안 먹인다.아빠도 헛구역질까지 하면서 먹기 싫어하는 예니에게 억지로 먹이는건 곤욕이다.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 생각에 억지로 먹이는데 마찬가지로 곤욕스럽고 안스럽다.오늘도 아침은 잘 먹었지만 점심부터 잘 먹지 않았다.이유식이 맛이 없나 싶기도 하지만 아빠가 먹었을 때는 맛이 괜찮은거 같았다.점심은 중간까지는 잘 먹었지만 잘 안먹기 시작했고 먹다가 잠이 들었다.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다시 이유식을 먹였더니 역시 안 먹으려고 한다.억지로 겨우 이유식을 다 먹이고 꽁꽁 싸매서 장에 다녀왔다.외출 후에 얼른 이유식을 만들고 민이 픽업을 다녀왔다.예니는 외..

육아휴직 D+114 - 휴식

민이 생후 1520일, 예니 생후 280일.오늘은 원래 이유식을 만들려고 했으나 의도치 않게 온전히 하루를 쉬어버렸다.지난 밤 예니는 다시 새벽에 깨어서 잠들지 못하고 2시간을 울다가 잠들기를 반복했다.처음에 깼을 때는 아내가 분유를 먹였고 그 다음부터는 아빠가 예니와 씨름을 했다.결과적으로 5시가 넘어서 엄마가 안아주니 다시 잠이 들었다.그러니 엄마와 아빠는 잠을 제대로 못 잤다.아빠야 예니 낮에 잘 때 같이 자면 되지만 엄마는 출근을 해야하니 잠이 부족한 상태이다.아침에 엄마가 먼저 일어나서 출근준비를 다하고 민이 등원 준비를 해준다.아빠는 간단하게 가방만 싸주고 엄마가 출근하는 길에 민이를 데려다 주고 출근했다.아빠는 모두 나간 뒤 잠이 든 예니 옆에 같이 누워서 부족한 잠을 보충해본다.그러고 민이..

육아휴직 D+113 - 월요병

민이 생후 1519일, 예니 생후 279일.회사를 다닐 때는 월요일이면 꽤 일하기 힘들어서 월요병이구나 싶었다.근데 요즘 휴직 기간에도 월요병이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월요일은 무기력해진다.분명 아침에 알람까지 듣고 일어났다가 다시 운동을 포기하고 잠을 청했다.덕분에 민이는 유치원버스 타러 나갈 시간에 일어나서 차로 유치원까지 데려다주어야 했다.잠은 충분히 많이 잔거 같은데 엄마 출근하고 나서 아빠랑 예니랑 같이 누워서 잠을 보충했다.뭔가 해야지 하면서도 계속 축축 처지기만 하고 일이 손에 잘 안잡힌다.그래서 내린 결론은 집안일을 하면서 분명 월요병이 있다는 것. 3시가 될때까지 무기력하게 축 쳐져있다가 부랴부랴 움직이기 시작한다.얼른 이유식을 만들기 시작하고 또 민이 저녁을 준비한다.짜장을 하려고 ..

육아휴직 D+112 - 김장&키덜트놀이

민이 생후 1518일, 예니 생후 278일.오늘은 김장하는 날이다.김장하는 날은 힘든 날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보쌈먹을 수 있는 날이어서 좋기도 하다.아침에 예니가 먼저 눈을 떠서 아빠는 예니 분유를 먹이고 약을 먹였다.약먹으면서 죽겠다고 우는 예니는 엄마에게 토스하고 아빠는 옷을 갈아입고 오층으로 올라간다.김장하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해두고 커피를 간단하게 한잔 마시고 집으로 내려와서 아침을 먹었다.어제 늦게 잔 민이는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 다같이 앉아서 아침을 먹었다.아침을 먹고 민이는 아빠따라 오층으로 올라가서 언니 오빠랑 신나게 놀았고 아빠는 김장를 같이 했다.매년 하는 김장이지만 그래도 매년 힘든건 어쩔 수 없는거 같다.김장하는 동안 애들은 할아버지랑 놀다가 지들끼리 놀다가 하면서 시간을..

육아휴직 D+111 - 이모부생일

민이 생후 1517일, 예니 생후 277일.오늘은 민이, 예니 이모부 생일 모임하는 날이다.우리 식구 외출 준비는 항상 오래 걸리기 때문에 외출 한번 하고 나면 하루가 다 가는 날이 많다.비교적 민이는 늦게까지 잠을 잤다.예니는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 분유도 먹고 이유식도 먹었다.민이는 일어나서 아빠랑 뒹굴거리면서 사진찍기 놀이를 하다가 일어났다.예니 이유식은 엄마가 먹이고 아빠는 민이랑 놀기.어제밤에 제빵기에 재료를 놓고 아침은 제빵기가 만들어준 빵으로 간단하게 해결.이모부 생일이지만 예니가 있는 관계로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음식점으로 예약을 잡았다.그래도 거리가 가장 먼 민이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먼저 오셔서 자리를 잡고 계시고 우리 식구와 이모네 식구가 거의 같은 시간에 도착했다.정아를 만난 민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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