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 생후 1525일, 예니 생후 285일.
지난 밤 많은 음주와 수다로 다들 늦은 시간까지 일어나지 못했다.
펜션 퇴실 시간이 11시인데 우리도 눈을 뜬 시간이 9시였다.
아침에 일어난 민이는 언니오빠를 찾는다.
민이만 아빠랑 남자방에서 자고 언니오빠는 다들 여자방에서 자서 일어나보니 언니오빠가 없었다.
옷을 챙겨입고 여자방으로 건너가서 언니오빠를 만났다.
캐리어를 여자방에 두고 와서 민이는 여자방에 간김에 옷을 갈아입고 언니오빠를 따라서 또 나가논다.
대충 아이들은 밥이랑 있는 반찬으로 아침을 주고 어른들은 컵라면 하나씩 먹고 점심을 일찍 먹으러 가기로 했다.
짐정리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고양이를 쫓아다니면서 밖에서 열심히 뛰어논다.
점을 다 실고 단체사진을 찍기 전에 아이들 먼저 사진을 찍어준다.
애들은 얼마나 잘 노는지 그새 친해져서 정신없이 이틀을 남았다.
점심으로 다슬기 해장국을 먹으러 출발했다.
인원이 많다보니 차도 4대가 함께 움직여야 했다.
영월시내에 들어가보니 각종 관광지가 근처에 다 모여있었다.
일단 점심부터 해결.
각자 선호도에 따라서 평가가 달랐지만 그래도 나름 시원하게 잘 해결하고 나왔다.
민이는 아빠옆에 앉아서 김치 물에 씻어서 밥을 먹고 전을 먹어서 점심을 해결했다.
원래 영월에서 모임을 갖기로 했을 때 천문대에 가려고 했는데 숙소에서 멀어서 밤에 가는건 무리라고 판단하고 포기했었다.
근데 점심먹으로 가보니 거기서 천문대가 올려다 보였다.
그래서 여기까지 온김에 한번 다녀가자고 해서 점심을 먹고 다 같이 천문대로 향했다.
바로 올려다보이기에 가까운지 알았는데 차로 부지런히 20분을 달려가야 했다.
더군다나 너무 꼭대기에 있어서 꼬불꼬불 외길을 3킬로를 넘게 올라가야 했다.
다들 실망하면 어쩌지 하고 올라갔는데 전망이 너무 좋았다.
아이들은 너무 신이 나서 흥분상태.
근데 문제는 2시 개관이라고 문도 안 열려있다.
우리는 밖에서 20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는 동안 산 정상이라고 되어있는 곳을 올라가봤다.
그곳은 전망이 더 좋았다.
내려와 보니 문이 열려있어서 얼른 안으로 들어갔다.
3층에 VR체험장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신이 나서 서로 하겠다고 한다.
페러글라이딩을 VR로 할 수 있는 시설이 있고 아이들은 4D 체험을 하였다.
너무 신난 아이들은 계속 4D를 타겠다며 흥분하였다.
그래도 명색이 천문대에 왔으니 별자리를 보고 가자고 해서 아이들과 사촌 중 가장 어린 동생, 그리고 이들의 보호자로 어른 두명이 들어가기로 했다.
별자리를 보는 돔에 들어가서 민이랑 같이 나란히 앉았다.
잠을 제대로 못잔 아빠는 눈이 빨갛고 매우 피곤해보인다.
불을 다 끄고 별자리를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는데 어찌나 졸린지 아빠는 중간에 좀 졸았다.
별자리를 학습을 다 하고 전망대로 이동하여 태양을 관측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특수망원경으로 태양의 표면색과 홍염을 관찰하는 것이었다.
관측실에서는 천정을 닫고 관측 내용을 설명해주고 천정을 열어서 태양을 관측할 수 있게 해주었다.
우리 아이들은 너무 신이 나서 다른 사람들은 한번씩 보고 내려가는데 다들 2번씩 보겠다고 하면서 2번씩 보고 내려왔다.
관람이 끝나고 다들 헤어질 시간.
올라오는 길은 차가 엄청나게 막혔다.
우리는 엄마랑 예니가 이모집에 있다고 해서 이모네 집으로 이동했다.
3시반쯤 출발했는데 7시가 다 되어서 도착했다.
피곤했는지 민이는 출발한지 10분만에 잠이 들었고 도착해서 깨울 때까지 3시간을 내리잤다.
이모네 집에 올라가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민이는 정아랑 또 놀기 시작한다.
사촌모임에 가서는 제일 막내여서 따라다니기 바빴는데 또 여기오니 동생이 있으니 대장노릇을 한다.
집에 가기 싫다고 징징대는 민이를 챙겨서 부지런히 집으로 이동한다.
집에 와서 짐을 정리하는 동안 민이는 오층에 올라가서 언니오빠랑 또 놀다가 온다.
씻고 짐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차에서 낮잠을 3시간이나 잔 민이는 그래도 피곤했는지 아빠랑 쓰러져 잠이 들었다.
보통 3시간을 자면 밤에 잠을 못 자는데 오늘은 얼마나 피곤한지 곧장 잠이 든다.
너무 힘들고 즐거운 주말이 이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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