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 생후 1521일. 예니 생후 281일.
우리 예니는 항상 먹는거 때문에 가장 힘들다.
아빠는 억지로라도 먹이기려고 하지만 엄마는 울고 떼쓰기 시작하면 안 먹인다.
아빠도 헛구역질까지 하면서 먹기 싫어하는 예니에게 억지로 먹이는건 곤욕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 생각에 억지로 먹이는데 마찬가지로 곤욕스럽고 안스럽다.
오늘도 아침은 잘 먹었지만 점심부터 잘 먹지 않았다.
이유식이 맛이 없나 싶기도 하지만 아빠가 먹었을 때는 맛이 괜찮은거 같았다.
점심은 중간까지는 잘 먹었지만 잘 안먹기 시작했고 먹다가 잠이 들었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다시 이유식을 먹였더니 역시 안 먹으려고 한다.
억지로 겨우 이유식을 다 먹이고 꽁꽁 싸매서 장에 다녀왔다.
외출 후에 얼른 이유식을 만들고 민이 픽업을 다녀왔다.
예니는 외출 후에 계속 자서 두고 다녀왔다.
민이 저녁을 먹이고 설거지를 다 해두니 예니가 그제서야 일어났다.
얼른 새로 만든 이유식을 담아서 먹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역시 잘 안먹어서 당황했다.
이렇게 이유식을 계속 안먹기 시작하면 매우 곤란한데.
가뜩이나 분유도 잘 안먹는 애가 이유식까지 거부하니 큰일이다.
다행이도 중간을 넘어가면서부터는 곧잘 받아먹어서 마무리는 쉽게 할 수 있었다.
애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게 먹이는 일인거 같다.
민이야 이제 컸으니까 어느 정도 컨트롤이 되는데 예니는 어떻게 해도 잘 먹지를 않으니 참 고민이 많다.
잘 때 떼부리는건 그냥 마음을 모질게 먹고 못들은척 하면 되는데 먹이는건 억지로 먹이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 참 힘들다.
애랑 단둘이 있으면 외출이 참 어렵다.
특히 예니는 갓난쟁이이니 어딜 데리고 나가기가 힘들다.
오늘처럼 추운 날이나 여름에 더울 때는 도무지 데리고 나갈 엄두가 나질 않는다.
감기로 병원이라도 가려고 하면 애를 데리고 가야하나 아니면 어디 맡기고 가야하나 참 고민스럽다.
그러다보면 병원 갈 타이밍은 항상 놓치게 된다.
오늘은 아파트 장서는 날이라서 이유식 재료도 좀 살겸 해서 꽁꽁 싸매서 장에 다녀왔다.
엄청 싸맸더니 답답했는지 아니면 매달려다는게 힘들지 끙끙거리더니 울기 시작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눕혀두니 시끄럽게 이유식을 만들어 모르고 잠을 잔다.
그렇게 2시간을 넘게 잤다.
이렇게 예니를 싸매서 안고 장에 가는 것도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계속 추우면 도무지 데리고 나갈 엄두가 안날거 같다.
이제 장은 인터넷으로 해결해야할 듯 하다.
애를 본다는건 참 힘들고 고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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