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142 - 저녁밥상

minarae7 2017. 12. 1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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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548일, 예니 생후 308일.

전에도 언급했지만 아이들을 돌보면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먹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잘 먹이고 맛있는 것을 먹이기 위해서 노력하는 편이다.

물론 요즘은 좀 소홀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예니 이유식과 민이 저녁밥상은 잘 만들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아내가 저녁에 수업으로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고 또는 바빠서 일 때문에 저녁 시간이 지나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보니 민이랑 둘이 저녁을 먹는 경우가 많다.

보통 민이랑 먼저 저녁을 먹고 설거지까지 다 해두면 7시 정도가 되고 그 때 예니 이유식을 먹이곤 한다.

저녁밥상을 차려준다고 하지만 아빠가 할 줄 아는 요리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다 보니 몇가지 음식이 반복되곤 한다.

그래서 이제는 민이도 아빠가 뭘 할 줄 아는지 오늘은 뭐가 먹고 싶다고 주문을 하곤 한다.

어제는 생선을 먹고 싶다고 해서 생선을 구워주었고 오늘은 짜장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 짜장을 만들어서 짜장밥을 해주었다.

이렇게 오늘은 뭐가 먹고 싶네 주문을 하면 한결 수월한거 같다.

메뉴 고민은 참 어렵고 힘든 부분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온 식구가 모여서 저녁을 먹었다.

엄마가 긴 출장에서 돌아오고 아빠도 집에 있다보니 다 같이 저녁을 먹게 되었다.

내 생각에는 적어도 보름 이상 된거 같다.

엄마가 바빠서 늦게 오거나 아빠가 일이 있어서 나갔다 오거나 했던거 같다.

오늘은 엄마가 일찍 오면서 민이를 데리고 집에 왔다.

그러다보니 오늘은 집이 시끌시끌하다.

보통은 예니랑 아빠랑 둘이 조용히 있는데 민이도 일찍 왔으니 정신이 없다.

민이랑 엄마랑 집에 오면서 간단하게 장을 봐 와서 그 재료로 얼른 짜장을 만들어주었다.

세 식구가 앉아서 오붓하게 저녁을 먹고 예니는 침대 누워서 구경을 한다.

민이는 엄마 껌딱지로 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아빠는 덕분에 편하게 집안일을 한다.

엄마가 없으면 아빠가 설거지하고 뭐하는 동안 계속 옆에 와서 쉬지 않고 떠드는데 오늘은 아빠에게 말을 잘 안건다.

민이 일찍 왔으니 오늘은 샤워하지 않고 세수랑 양치만 하고 자라고 하고 이른 잠자리에 들게 했다.

보통 9시가 되기 전에 잠자리에 들면 30분은 기본으로 떠들다가 자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순식간에 잠이 들었다.

잠이 모자라서 감기도 안 떨어지나 싶어서 당분간은 되도록 이른 잠자리에 들게 해주려고 한다.

그래봐야 오늘 내일 이틀이겠지만.

덩달아 예니도 낮에 잠도 못자서 그런지 언니 따라서 이른 시간에 잠이 든다.

덕분에 우리 부부는 오랜만에 여유로운 밤시간이 되고 있다.


예니가 낮에 자고 밤에 잠을 안 자서 한동안 엄청 고생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낮에 제대로 잠을 못 잔다.

적어도 낮에 길게 한번씩 자야하는데 요즘 예니는 낮잠을 한시간 이상 자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다보니 밤에 씻겨서 던져두면 잘 자는 효과는 있지만 어떤 날은 낮에 엄청 힘들게 한다.

자지도 못하고 계속 울어대는 통에 안았다 내려놨다 앉았다 일어났다는 무한 반복하는 일도 있다.

그래도 밤에 안자는 것보다는 나으니 좋게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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