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121 - 컨디션저하

minarae7 2017. 11. 2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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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527일, 예니 생후 287일.

지난 주말 여행의 여파가 계속 되고 있다.

물밀듯이 밀려오는 피로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하고 있다.

더군다나 여기저기 몸이 말썽이다.

콧속은 퉁퉁 부은 느낌이고 얼굴에 여기저기 뾰로지가 나있다.

심지어 머리속까지 뾰로지가 나서 아프다.

약먹고 좀 쉬어야할 거 같은데 성격상 또 그게 잘 안된다.

이것저것 할일이 쌓여있는데 손놓고 쉴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오늘은 이른 출근하는 아내가 민이를 챙겨서 같이 집을 나선다.

예니는 언니 일어나는 시간에 깨서 낑낑대더니 아빠가 안아주니 다시 잠이 든다.

한참을 자다가 이유식을 먹고 다시 오전 낮잠을 잔다.

그 사이 아빠는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예니 옆에서 같이 쉬어본다.

예니는 이제 패턴이 이유식 사이사이에 분유 또는 물을 조금씩 먹는다.

오전 낮잠에서 일어난 예니는 분유를 먹고 아빠랑 놀다가 다시 이유식을 먹는다.

점심 이유식은 잘 안먹다가 한시간도 넘게 걸려서 겨우 식사를 마쳤다.

이유식을 다 먹이고 눕혀두니 이른 퇴근한 엄마가 귀가한다.

아빠 머리 좀 자르고 오라고 일찍 들어온 듯하다.

3개월만에 머리를 자르고 간단하게 장을 보고 민이를 데리러 간다.

민이도 아빠랑 마찬가지로 주말 이후 힘들어하더니 다시 감기가 오는거 같다.

하원 후 민이 먼저 소아과에 가서 진료를 받고 아빠 이비인후과를 들렸다가 집으로 귀가했다.

저녁으로 불고기를 볶아서 먹고 설거지를 하고 엄마 아빠 민이 모두 같이 나란히 약을 먹는다.

예니 이유식을 먹고 예니 먼저 씻은 다음에 민이 씻고 다 같이 이른 잠자리에 든다.

민이는 9시가 조금 넘어서 잠이 들었고 예니도 자기전에 분유를 폭풍흡입하더니 이내 곧 잠이 든다.

아이들이 일찍 잠이 든 밤.

오랜만에 평화로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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