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 생후 1526일, 예니 생후 286일.
민이랑 아빠랑 주말에 너무 열심히 놀았는지 후유증에 시달린다.
민이는 지난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코피를 흘렸다.
피곤하기도 하고 건조한 곳에서 자고 와서 그런지 바로 코피를 흘렸다.
아빠는 어제밤에 쓰러져 잠이 들었고 아침에 일어나서 의욕상실을 겪었다.
월요일을 가뜩이나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몸이 피곤하니 더 움직이기가 힘들다.
그리고 춥고 건조했는지 얼굴이 말이 아니다.
머리속에 뾰로지가 나고 턱밑에서 뾰로지가 낫다.
코와 입술을 다 터져서 껍질이 들고 일어났다.
얼굴을 본 아내가 뭘하고 왔길래 얼굴이 이 모양이냐며 크림을 발라준다.
오늘은 평소 월요일보다도 더 움직이기가 싫은 하루였다.
아침에 민이 등원준비를 해서 등원을 시키고나서 집에 들어와서 얼른 할 것을 해치운다.
예니 이유식을 먹이고 식기를 정리하고 커튼을 달고 청소를 한다.
아내는 그 사이 울던 예니를 달래고 출근할 준비를 한다.
아내가 출근하고 나서 아빠가 완전 비몽사몽이다.
예니랑 잘 놀지도 못하고 먹이는 것만 챙겨서 먹인다.
엄마가 출근준비를 하는 동안 잠든 예니는 12시가 다 되어서야 일어나서 분유를 먹었다.
아빠랑 누워서 뒹굴뒹굴하다가 아빠 빨래 정리하는걸 구경하고 점심이유식을 먹는다.
이유식을 먹이고 나서 잠깐 쉬었다가 이유식을 만들고 저녁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늘어져있는 동안 준비 시간이 너무 늦었다.
그래서 이유식은 내일 만들기로 하고 일단 저녁만 차리려고 했는데 그것도 늦어버렸다.
된장찌개를 끓이다가 말고 민이 픽업을 갔다.
평소같으면 다 끓여두고 나가는데 오늘은 정신이 없이 끓이다말고 데리러 다녀왔다.
훈제돼지고기랑 된장찌개랑 해서 저녁을 차리려고 하는데 계란말이가 먹고 싶다고 한다.
얼른 계란말이를 준비해서 저녁을 차린다.
원래 하려던거에 추가반찬까지 하니 오늘은 반찬이 아주 많아졌다.
오랜만에 밥상사진.
저녁을 준비하는데 예니는 저녁잠이 든다.
덕분에 오늘 저녁은 평화롭게 먹을 수 있었다.
저녁을 다 먹고 설거지까지 다 해두고 민이랑 애니메이션을 봤다.
넛잡이라는 애니메이션인데 작품성도 좋고 스토리도 재미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은 영화인거 같다.
영화가 끝나갈 무렵 예니가 잠에서 깨어났다.
영화끝나고 예니 이유식을 먹인다.
마지막 4~5 숟가락은 꺼이꺼이 울면서 먹었다.
침대에 내려놔주니 좋다가 논다.
오늘은 졸려하는 민이 먼저 씻기고 예니를 나중에 씻겼는데 결과적으로 민이는 다 예니까지 다 하고 침대에 누웠다.
어쨌든 민이는 먼저 잠이 들었고 예니는 졸린거 같아서 재워서 내려두니 다시 깨어나서 논다.
그 사이 엄마가 귀가했고 엄마랑 놀던 예니는 분유를 먹고 다시 잠이 들었다.
유난히 힘들고 무기력했던 하루였다.
'My Story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아휴직 D+122 - 이유식대첩 (0) | 2017.11.22 |
---|---|
육아휴직 D+121 - 컨디션저하 (0) | 2017.11.22 |
육아휴직 D+119 - 영월여행 (0) | 2017.11.21 |
육아휴직 D+118 - 사촌모임 (0) | 2017.11.21 |
육아휴직 D+117 - 익숙함 (0) | 2017.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