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123 - 패턴

minarae7 2017. 11. 24.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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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529일, 예니 생후 289일.

나름대로 규칙적인 생활을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항상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나려고 노력하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한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같은 패턴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육아휴직을 시작하고 아내가 학기가 시작하면서 나름의 패턴을 잡고 그 패턴을 유지하고자 노력하였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같은 시간에 식사를 하고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고.

이런 패턴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데 오늘은 그 패턴이 완전히 무너졌다.

민이와 아내가 집을 나서고 예니 이유식을 먹이려고 하는데 계속 먹지 않고 울기만 했다.

어제의 일이 반복되는가 싶을 정도였다.

먹이려고만 하면 잠이 들었다.

이대로는 안될거 같아서 11시에 먹일때는 울어도 달래가면서 겨우 아침이유식을 다 먹였다.

아침이유식을 다 먹은 시간이 11시 반이 넘은 시간이니 점심이유식도 늦을 수 밖에 없다.

점심이유식은 3시쯤 먹였는데 처음에는 잠이 덜 깨서 울면서 거부했지만 잠시 후 잠이 깬 뒤에는 그래도 잘 먹었다.

하루 종일 예니랑 씨름을 하다가 보니 졸려하는 타이밍이 보였다.

그래서 그 타이밍마다 재워줬더니 예니가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민이 집에 타이밍에 예니는 다행스럽게도 잠이 들었다.

예니를 두고 민이 픽업을 갔는데 버스에 잠들어서 안겨내리는 민이.

집에까지 안고 와서 침대에 눕히니 그대로 잠이 든다.

이럼 오늘 저녁은 패턴이 깨져서 완전 고된 밤이 될 거 자명하다.

6시반에 먼저 잠이 깬 예니는 이유식을 폭풍흡입한다.

예니 이유식 다 먹고 나니 이번에는 민이가 일어난다.

저녁에는 돈까스를 튀겨주려고 했는데 자는 바람에 그냥 김에 싸서 저녁을 해결했다.

설거지를 다하고 다 같이 오층에 올라가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 내려온다.

민이는 더 놀겠다며 안내려와서 예니만 먼저 데리고 와서 씻기고 재웠다.

그 다음은 민이 차례.

올라가서 데리고 온 민이를 씻기고 잘 준비를 다 해서 잠자리에 누운게 10시였다.

허나 낮잠을 많이 잔 민이는 잠이 안온다며 뒤척였고 그 바람에 예니까지 깨어서 징징거린다.

11시가 넘어서까지 두 딸과 씨름을 하다가 민이는 그냥 누워서 있다가 잠이 들었고 예니는 분유를 먹더니 바로 잠이 들었다.

이렇게 매일 진행되는 생활 패턴이 깨지는 날은 유난히 힘든 하루가 되는거 같다.

내일은 부디 별일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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