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 생후 1514일, 예니 생후 274일.
민이가 감기가 들어서 병원을 다니기 시작한게 9월 중순쯤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따지고 보면 거의 두달 가까이 기침을 달고 산다.
그 사이이 엄마 아빠도 감기가 한번씩 왔었고 예니는 계속 간당간당했다.
그러더니 드디어 지난주에 제대로 감기가 들었고 계속 기침을 한다.
월요일에 병원을 다녀와보니 기관지염으로 옮겨갔다고 한다.
예니는 감기에 들면 다른거보다 먹는 양이 확실히 준다.
먹는 양도 주는데 가래가 넘어가면서 자꾸 토하는 양이 발생한다.
거의 하루에 한번씩 이유식을 먹다가 토하는 것 같다.
오늘은 약까지는 잘 먹였는데 점심 이유식을 먹기 전에 물을 좀 많이 마셨는지 이유식을 먹다가 먹을걸 다 토해낸다.
덕분에 아빠와 예니 옷 다 버려서 이유식 먹이다가 둘 다 옷 갈아입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이유식을 먹인다.
옷에다가 토했으니 옷도 다 빨아야 한다.
예니 옷이랑 아빠 옷이랑 다 손빨래해서 세탁기에서 빨래한거랑 합쳐서 건조기를 돌린다.
요 며칠 아빠가 급하게 처리해야할 일이 있어서 낮이고 밤이고 일에 매달려있다가 보니 예니랑 놀아주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원래도 놀아주는건 잘 못하는데 요 며칠은 거의 방치수준이다.
더군다나 잘 먹지 않으니 식사시간도 길어졌다.
원래 이유식 먹이고 퓨레까지 먹이는데 20~30분이면 해결되었는데 이번주는 이유식만 1시간 넘게 먹는다.
먹다가 울고 짜증내면 잠시 쉬었다가 다시 먹기를 반복한다.
아빠도 느낌에 하루 종일 이유식만 먹이는 기분이다.
이유식 먹이고 돌아서서 약먹이고 설거지하고 보면 금방 또 밥 때가 된다.
이러다보니 놀아줄 시간은 더 줄었다.
저녁 타임 민이를 픽업해서 저녁을 차려준다.
냉동실을 뒤져서 훈제돼지고기를 삶아서 주고 어제 끓인 콩나물국이랑 해서 저녁을 챙겨줬다.
예니 이유식 시간이 길어지니 민이랑 놀아줄 시간도 별로 없다.
민이는 색칠공부를 할 걸 뽑아주고 혼자 색칠공부를 하다가보니 씻고 잘 시간이다.
늘 그렇듯이 예니 먼저 씻겨서 옷입혀서 자리에 눕히고 민이를 씻기고 나오면 예니는 어느새 혼자 잠이 들어있다.
민이는 머리까지 다 말리고 잠이 든다.
비교적 쉽게 잠이 들다보니 재우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이 해결되었다.
아빠도 잠을 계속 못 자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고 그러다보니 아이들에게 좀 더 잘해주지 못하게 된다.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인지 자꾸 신경질적이 된다.
자꾸 안 그러려고 꾹꾹 참아보는데 아직은 마음의 수련이 부족한지 올라오는 짜증은 어쩔 수 없는거 같다.
부모가 되는 일은 참 힘들고 고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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