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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육아일기 184

육아휴직 D+9

개인적으로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는 것을 잘 하는 거 같다. 특별한 개인적 능력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매 시각에 맞춰서 뭔가를 해나가는 일은 시간을 어기지 않고 잘 하는 것 같다.그런 면에서 어느 정도 육아에 맞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거 같다.지난 밤에 예니는 또 다시 불타는 밤을 만들었다. 뭔가 틀어지면 잠을 지속적으로 못 자는 듯 한데 아직 그 패턴은 찾지 못했다. 분유줘도 조금 먹다가 울고 재워도 내려놓으면 금방 깨서 울기를 반복했다.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잠이 들었고 우리 부부는 또 다시 힘든 밤을 보냈다. ​​​ 그렇게 밤에 떼를 부리고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손부터 빤다. 175일이 된 예니는 아직 뒤집기를 할 의사는 없지만 손을 빨기 위해 찾다가 보면 항상 저렇게 반쯤 뒤집은 자세가..

육아휴직 D+8

다시 월요일. 지난 밤은 예니가 비교적 잘 잔듯하다. 지난 밤은 와이프가 예니를 봤는데 2시간 동안 안자기는 했지만 울지는 않아서 내가 깨지않고 잔듯하다. 침대를 거실로 빼고나니 빗소리가 더 크게 드린다. 새벽에 빗소리에 몇 번 깼지만 금새 다시 잠이 든다. 지난 주에 구매한 암막 블라인드로 아침은 좀 더 길게 여우있어졌다. 오늘은 하루 종일 예니랑 아빠랑 뒹굴뒹굴하는 날. 외가집에 간 언니는 얼마나 신났는지 엄마아빠는 찾지도 않고 영상통화를 해도 쳐다도 안보고 놀러간다. ​​​​ ​ ​​​ 예니는 아빠랑 뒹굴뒹굴~ 아빠 팔베고 누워서 손도 빨고 아빠랑 쇼파에 앉아서 텔레비도 보고. 떼를 부리다가도 모빌을 보면서 논다. 아빠랑 길고 긴 하루를 보낸 예니는 오늘도 조금씩 커간다. 부지런히 크자 작은 딸~

육아휴직 D+7

지난 밤은 전쟁같은 밤이었다. 2시에 깨서 분유를 드신 예니는 5시반까지 자다가 깨어서 울기를 반복하였다. 분유를 먹여도 조금 먹다가 나가떨어지고 내려놓으면 다시 울기를 반복하였다. 결국 5시반에 수유를 한 번 더 하고 쓰러져서 잠이 들었다. 그러고는 10시까지 주무셨다. 같이 잠을 못잔 우리 부부는 결국 9시반이 되어서 일어났고 외출 일정이 있는 아내는 서둘러 집을 나섰다. ​​​ 10시까지 주무신 따님은 젖병을 줬더니 저렇게 정신이 드셨다. 그리고 분유를 드시다 말고 자기 손에 심취하셨다. ​​ 그렇게 손빠는 것도 잠시. 다시 잠에 취하신다. 덕분에 금주차 알쓸신잡을 다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잘 주무시고 계신 따님께 분유를 공급해드렸더니 다시 잠에서 깨신다. ​​ 오늘은 위층에 고모할머니가 오셨다...

육아휴직 D+6

오늘은 아빠랑 민이랑 데이트하는 날!! 쉬는 날 어김없이 일찍 일어난 민이는 심심하다며 놀아달라고 아빠를 깨운다. 혼자 한 시간을 굴러다니다 더는 못 참겠는지 아빠를 깨운다. 밥이 하나도 없는 관계로 일어나자마자 밥부터 한다. 방으로 들어가 소피아 영화를 틀어줬다. 한 시간을 가만히 앉아서 영화를 다 보고 밥을 먹인다. 아침밥은 고모네서 얻어온 짜장밥. ​​​ 아침식사를 하신 두 딸. 큰 딸은 아빠랑 나갈 준비를 한다. 세면을 하고 머리를 묶고 옷을 갈아입고 짐을 싸고. 오늘은 아빠랑 시크릿쥬쥬 뮤직컬을 보고 외가집에 가는 날. 방학을 맞아 외가집에 며칠 가 있기로 했다. 원래 방학에는 외가집에 가는 거라며~ 4일치 옷을 싸서 외가집으로 가신다. ​​ 이제는 아빠랑 둘이 외출하는 것에 익숙하다. 아빠 옆..

육아휴직 D+5

어느덧 휴직 후 5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오늘은 온 가족이 집에 있는 날. 이런 날은 마치 삼시세끼를 찍는 기분으로 하루를 보낸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아침은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게 된다. 어른들이야 대충 먹으면 되지만 민이는 그럴수가 없어서 고민에 빠지게된다. 아침은 민이꺼부터 준비한다. 유치원 가는 날은 유치원가면 간식부터 먹기 때문에 딱히 신경쓰지 않고 방울토마토나 블루베리를 먹여서 보냈는데 하루 종일 집에 있는 날은 일단 먹여야한다. 오늘 아침은 콩나물 무침과 계란볶음을 넣고 간장과 참기름으로 간을 해서 슥슥 비벼줬다. ​​ 반찬이 다 민이가 좋아하는 걸로 준비 하였다. 간단한 밥이지만 맛있다고 먹는걸 보면 참 고맙다. 우리 아침은 와이프가 좋아하는 프렌치토스트로 준비하였다. 항상 내가 만들어주..

육아휴직 D+4

아이들은 꼭 쉬는 날이면 일찍 일어난다. 보통 때는 깨워도 안 일어나는데 쉬는 날은 꼭 꼭두새벽같이 일어난다. ​​ 우리집 두 딸은 7시도 되지않았는데 눈을 뜨시고 놀아달라고 하신다. 그리고 이윽고 배고프시다고 밥달라고 하신다. 더 자고 싶지만 밥이 없는 관계로 밥부터 해야하니 결국에 자리에서 일어날 수 밖에 없다. 간단하게 반찬을 만들고 식사를 마친 후에 외출 준비를 한다. 유치원 방학이니 어디든 데리고 나가야 한다. 아침에 병원에 들려 진료를 받고 스타필드에 가서 어제 산 운동복을 환불하는 일정이다. 매장에서 구매한 운동복은 어젯밤 두 시간에 웹서핑으로 구매한 가격에 5만원을 더 주고 2벌 장만했다. 매장에서 구매한 가격에서 7만원 저렴하게 구매한 셈이다. 씻고 있는데 누나가 조카를 던져두고 갔다. ..

육아휴직 D+3

집에서 애들을 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익숙해져 간다. 낯설다는 생각이 들 새에도 없이, 이 생활에 익숙해져 버리고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다. 어제 밤에 저녁도 생략하고 잠들었던 소민이는 8시도 안되어서 일어나 배고프다고 난리다. 어제 밤 12시에 분유를 드시고 아침 7시까지 잠들었던 예은이를 먼저 먹이는 동안 와이프는 소민이 등원 준비에 분주하다. 오늘은 유치원에서 수박파티를 하는 날이라며 흰티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말라고 했다. 소민이는 약을 먹어야하니 조그만 가방에 약을 챙겨주었는데 그 안에 매니큐어를 발견했다.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이랑 발르고 논다고 이침부터 난리다. 그 전에 자기 손에 먼저 발라야 한다며 얼른 발라달라고 한다. ​ 딸 가진 부모는 이 정도는 잘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딸이..

육아휴직 D+2

이제 이틀밖에 안되었지만 서로가 조금씩 적응해나가고 있다. 아침 시간에는 좀 더 여유가 생겼다. 소민이가 유치원에 갈 시간에는 내가 예은이를 전담한다. 물론 예은이가 자고 있으면 같이 누워있는다. 소민이 등원은 엄마 담당이다. 아빠는 가방만 챙겨주고 간단하게 먹을걸 챙겨주는 수준. 유치원 등원을 마무리하고는 엄마아빠의 아침 시간. 간단핵 아침을 해결하고 나면 오전은 엄마아빠의 자유시간이다. 오늘은 조카 생일 선물 심부름으로 스타필드 나들이!! 정말 부지런히 준비한다고 했는데 11시가 되어서야 나갈 수 있다. 조카 생일 선물을 사고 서점에서 애들 공부할 거리를 샀다. 마무리로 트레이더스로 가서 간단하게 필요한 것들을 구매했다. 그리고 계산하는 동안 예은이가 잠에서 깨어서 바둥거린다. 바둥거리는 예은이는 다..

육아휴직 D+1

본격적인 육아휴직의 시작이다. 평소같으면 사무실에 도착했어야할 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난다. 엄밀히 말하면 지금은 연차휴가 중이다. 어쨌든 연차휴가가 끝나며 육아휴직이 시작하므로 그냥 육아휴직기간이라고 하겠다. 아직은 그리 실감이 나지않는다. 그저 휴가를 보내는 하루로 정도 생각이 든다. 이 생활에 익숙해지기 전에 육아휴직을 하고 있구나하고 한번 실감이 나겠지. 오늘의 시작은 병원이다. 수원에 다녀온 소민이는 콧물이 나기 시작한다. 월례행사인거 같다. 아침 병원 문 여는 시간에 맞춰 병원에 들려서 유치원까지 소민이를 태워보낸다. 유치원버스를 태워보내면 간단하게 토마토로 아침을 대체하는데 병원까지 다녀왔으니 간단하게 빵을 사서 먹여보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이삭토스트를 사오라는 와이프의 말에 토스트집에 들렸다..

육아휴직 D-1

집에서 애들을 보다보면 가장 힘든 것이 먹이는거고 그 다음으로 힘든 것이 재우는 일이다. 졸리면 자면 되고 배고프면 먹으면 되는데 그게 아기에게는 고되고 힘든 일인거 같다. 예은이와 온전히 1박 2일을 지내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먹이는 일이었다. 입이 짧은 편인지 예은이는 많이 먹지 못한다. 보통 이 시기에 아기들은 160정도를 먹는다고 하는데 우리 예은이는 겨우겨우 100정도를 먹는다. ​ 어제밤 12시부터 와이프가 복귀하기 전 저녁 7시까지 예은이 먹은 젖병들이다. 일찌감치 잠자리들은 예은이는 밤 12시에 깨어서 100을드셨다. 배가 고팠는지 정말 열심히 먹어서 순식간에 다 드셨다. 덕분에 밤에 잘 잘 수 있었다. 그리고 새벽 5시쯤 깨셔서 이번에는 80만 먹였다. 역시 게눈감추듯 순식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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