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 생후 1429일, 예니 생후 189일.
민이가 어려서 외가집에서 있었던 만큼 아빠도 많은 시간을 처가집에서 보냈다.
장모님이 외출하시거나 딱히 집에 다녀와야할 필요성을 못 느끼면 그냥 처가집에서 보내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아내가 없을 때 처가집에 있거나 그냥 혼자 또는 민이랑 둘이 처가집에 있는 경우도 많았다.
남들은 불편하지 않냐고 하지만 이제는 큰 불편함을 못 느낀다.
결혼하고 첫 명절에는 자고 오는게 너무 힘들었다. 화장실 가는거조차 불편했다.
근데 그렇게 1년 넘게 처가집을 왔다갔다 하는 생활을 하다가보니 이제는 그런걸 잘 못느낀다.
오늘은 민이가 엄마랑 할머니랑 '할머니엄마'라는 뮤직컬인지 연극인지를 보러가는 날이다.
예니와 아빠는 외가집에서 둘이 있을 예정. 오늘이 그냥 처가집에 혼자 있는 날이다.
우리 예니는 아침부터 떼쟁이노릇을 한다.
제법 컸다고 이제는 뒤집어서 두면 잠은 안자고 저리 고개를 들고 두리번거리면서 놀기도 하고 심술을 부리기도 한다.
엄마랑 언니랑 연극보러 나가는데 예니는 아빠랑 천장에 달린 모빌을 보면서 논다.
별 것도 아니고 그냥 모빌을 돌리주는 것만 했는데 저리 좋아하고 깔깔대면서 웃고 논다.
얼마나 심술을 부리려고 저러시는지. 꼭 저렇게 깔깔대면서 놀고 나면 심한 심술을 부린다.
우리 민이는 신났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좋아하는 엄마랑 외출하고 거기에 할머니까지!!
오늘도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수원에서 대학로까지 다녀오셨다. 이제는 제법 의젓해서 이렇게 데리고 다닐만하다.
예니는 심술 중~!!
낮잠을 자야하는데 내려놓으면 깨고 내려놓으면 깨고를 반복한다.
좀 자라고 뒤집어 두는데 내려놓으면 저리 고개를 들고 쳐다보신다.
이제는 뒤집어서 재우는 것도 만만치 않다.
겨우 방으로 들어가서 낮잠을 재웠더니 3시간을 내리잔다.
아내와 민이가 집으로 돌아오고 간단하게 저녁을 챙겨먹고 저녁시간 여유롭게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민이는 쉬지않고 수다를 떨고 예니는 꿈나라로 갔다.
늦은 시간에 귀가해서 아이들을 잘 준비를 시키고 잠자리에 들게 했다.
근데 우리 민이는 할머니를 찾는다. 아무래도 집에 오면 엄마랑 아빠랑 둘이서 민이와 예니를 돌봐야하니 외가집에서처럼 한명에게 오로지 신경을 쓸 수가 없다.
자기 할머니랑 있으면 온 신경을 써주시니 좋을 수 밖에.
잠자리에 누운 민이는 엄마가 예니 분유를 먹이고 있으니 아빠랑 자야한다.
이것도 서러운듯 대성통곡을 한다.
긴 시간 외가집에 다녀온 후유증정도라고 생각해야할 듯하다.
아마도 하루 이틀은 이 후유증이 계속될 듯하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으니 다시 적응을 해야할듯~
곧 다시 괜찮아질거야~아빠도 어려서 그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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