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 생후 1557일, 예니 생후 317일.
예니의 복귀로 해야할 일들이 많아졌다.
시간을 체크해가며 이유식을 먹여야하고 중간중간 물도 먹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또 일주일을 버틸 이유식을 만들고 분유도 틈틈이 먹여야 한다.
그리고 오늘은 어제 쿠키를 만들려고 해둔 반죽도 해결해야한다.
꽤 많은 양이라 오늘 해결 못하면 그대로 버리게 생겼다.
우선 민이와 엄마는 출근 준비와 등원 준비를 해서 집을 나선다.
아빠는 마음이 급하므로 예니 이유식부터 먹인다.
기껏 조금밖에 안 먹이는데 몇 숟가락 안 먹고 먹을걸 토한다.
이 녀석이 할머니네 가있더니 요령만 생겼는지 조금만 걸리면 그대로 토하는 습관이 생겼다.
어쨌든 조금은 토하고 남은 이유식은 다 먹었다.
더 먹이려다가 안 먹을거 같아서 일단 눕혀두었다.
오랜만에 보는 모빌이라서 그런지 잘 본다.
예니는 일단 눕혀두고 이유식 만들 준비를 한다.
밤을 물에 담가두고 일단 씻으러 갔다 온다.
어제 못 씻어서 일단 아침은 씻고 싶어서 예니부터 챙기고 샤워를 한다.
그리고 어제 실패한 초코쿠키 반죽을 손질한다.
너무 질어 반죽을 손질해서 질지 않도록 한다.
반죽을 만들어서 테스트로 쿠키를 구워서 맛을 보니 그냥저냥 먹을만해서 그냥 이렇게 굽기로 하고 쿠키를 굽기 시작한다.
그 사이에 예니는 앉아서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면서 놀아서 중간에 한번 앉아서 놀라고 앉혀두었다.
머리는 쑤시기쑤시기를 하고 멍하니 앉아서 놀더니 금방 엎어져서 논다.
아빠는 그 사이에 삶아둔 밤을 앉아서 까기 시작한다.
한 시간에 걸쳐서 밤을 다 까고 그 사이에 예니는 옆에서 뒹굴뒹굴하면서 놀면서 아빠를 기다려준다.
아빠가 밤을 다 까고 나니 울기 시작해서 얼른 이유식을 녹여서 먹이기를 준비한다.
쿠키는 쿠키 나름대로 굽기 시작한다.
양은 많고 한번에 구울 수 있는 양이 얼마 안되니 오래 걸린다.
예니는 이유식은 3번에 나눠서 먹었는데 처음은 웁하고 두번째는 울다가 잠이 들었다.
결국은 한숨자고 일어나서 얼마 안 남은 이유식을 울면서 먹었다.
예니가 자는 사이 예니 이유식을 잽싸게 만들고 많은 양의 쿠키를 다 구워버렸다.
쌓아두니 보니 엄청 많은 양이 되었다.
이 쿠키는 내일 민이 유치원에 싸보낼 것이다.
내일이 유치원 마지막 등원이니 가져가서 인사하면서 나눠주라고 했다.
오늘은 <한국사람>팀에서 보내준 사진이 도착하고 액자까지 왔다.
사진이나 인화주고 마는줄 알았더니만 액자까지 도착하였다.
액자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감동적이다.
액자가 너무 좋기는 한데 집에 액자가 넘쳐나서 걸어둘 곳이 없다.
이사가면 또 어디에 둘지 고민해봐야 할거 같다.
민이가 집에 오고 그냥 오늘은 계란찜을 해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저녁을 간단하게 먹으니 설거지도 간단하게 해결했다.
예니 이유식까지 먹이고 오층에 놀러갔는데 다현이만 있고 누나는 작업실에 엄마는 아직 오지 않으셨다.
마지막 네 숟가락을 울면서 먹은 예니는 오층에 올라가서 잠이 들었다.
바닥에 내려놔도 세상 모르고 잠이 든 예니.
엄마가 오시고 누나가 올라와서 안으니 금방 또 잠이 깨서 논다.
8시에 맞춰서 내려와서 애들 재울 준비를 한다.
예니 먼저 씻겨서 자리에 눕혀두고 민이를 씻기고 나오니 예니는 그 사이 잠이 들었다.
민이 옷입고 머리말리려는데 엄마가 왔다.
신난 민이는 엄마에게 영어책을 읽어주고 머리를 말리면서 엄마가 실컷 수다를 떤다.
내일 마지막날이라고 엄마랑 선생님께 편지를 쓴다고 한다.
그 사이 아빠는 만들어둔 쿠키를 포장한다.
포장하고나니 꽤 많은 양이다.
가서 반 친구들도 나눠주고 선생님들과 다른반 친구들도 나눠주라고 했다.
아빠가 예니 설거지를 하는 동안 민이는 엄마랑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잠이 들지 못하고 결국은 아빠랑 잠이 들었다.
이제는 아빠랑 자는 것에 더 익숙한 아이가 되어버렸다.
민이까지 재우고 집안 정리를 하고 예니 빨래까지 해두었다.
집에 계속 왔다갔다 하니 집안일을 할 시간이 별로 없다.
예니 빨래는 내일 해야하는데 내일은 또 속초로 여행을 가기로 해서 시간이 없을거 같고 민이 빨래도 해야해서 일단 예니 빨래부터 해두었다.
예니 이유식도 3일치를 다 해두었으니 당분간은 이유식 걱정은 안하고 있을 수 있을거 같다.
다음주에 민이 방학을 하면 예니랑 민이랑 셋이 북적북적하고 있어야 하는데 벌써 걱정이다.
민이와 예니 세끼를 다 챙겨주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다.
그래도 또 어떻게 되겠지 싶기도 하다.
짜파게티도 끓여먹고 볶음밥도 해먹고 그래야지.
뭔든 해결이 나겠지.
병원에서 장시간 앉아있거나 서있지 말라고 했는데 오늘은 계속 움직이다보니 누워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
뭔가 하려고 하니 할 일이 엄청 많다.
일들을 처리하다가 보니 자꾸 누워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먹는다.
좀 쉬엄쉬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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