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학교 과제로 강낭콩을 심어서 관찰일기를 써야 한다고 했던 게 4월 19일로 불과 열흘 전이다.
이렇게 강낭콩을 심으면 얼마나 빨리 크겠어라는 마음과 이거 잘 키워서 강낭콩을 수확하면 올해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이 늘겠네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도 음료수 사 먹고 닦아서 사용하는 컵에서 얼마나 잘 클까 반신반의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강낭콩 3개를 심은 게 4월 19일인데 처음으로 싹이 관찰된 것이 4월 24일이다. 5일 만에 꿈틀꿈틀 싹이 올라오는 것을 관찰하게 되었다.
정작 강낭콩이 안 보이게 심은 쪽에서 강낭콩 첫 싹이 관찰된 것이다. 사실 초등학교 이후에 이렇게 뿌리가 나는 것부터 관찰한 게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다.
식물이 이렇게 자라기 위해서 씨앗에서 뿌리가 나오고 싹이 올라오는 것을 관찰하는 게 제법 흥미로운 관찰인 거 같다.
근데 분명 3개를 심었는데 하나에서만 싹이 관찰되었다. 나머지에서는 싹이 나올 생각이 없는 듯하다.
이어서 이틀 뒤에 보니 흙속에 웅크리고 있던 싹이 흙을 밀어내고 흙 위에서 관찰되기 시작한다. 이렇게 보니 싹이 흙 위로 올라오기까지 흙 속에서 부지런히 성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씨앗을 심었을 때도 심고 나서 이렇게 올라오는데 보통 5~7일 정도 걸리던데 그 사이에 이렇게 흙속에 뿌리는 내리며 성장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렇게 빼꼼하고 올라온 싹은 정말 폭풍 성장을 거듭한다.
싹이 흙 위로 올라온 것이 26일인데 3일 후에 보니 다른 아이가 되었다. 어느새 떡잎이 나고 본잎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키가 제법 올라왔다. 30년 전에 초등학교 다닐 때 이렇게 열심히 봤었나 싶지만 강낭콩 성장하는 게 또 새삼스럽다.
처음 해바라기, 토마토 이런 애들 심을 때도 이렇게 폭풍 성장해서 신기했는데 강낭콩은 또 다르게 쑥 올라온다.
흡사 성장 속도가 해바라기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틀 후인 오늘 확인해 보니 잎이 제법 넓어졌다.
아직은 컵 아래쪽으로 성장할 공간이 남아있는데 좀 더 지나면 컵이 작을 거 같다.
주말에는 스벅에서 벤티 사이즈를 먹고 가지고 와서 옮겨 심던지 해야 할 거 같다.
성장하는 속도를 보아하니 학기가 끝나기 전에 큰 화분으로 옮겨 심어야 콩을 수확할 수 있을 것 같다.
올여름에는 심어둔 수확물들이 제법 쏠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각지도 않았던 강낭콩까지 이렇게 잘 커주니 여러모로 수확 재미가 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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