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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 24

육아휴직 D+164 - 잠&놀이(2018.1.3)

민이 생후 1570일, 예니 생후 330일.난 잠이 아주 많은 편이다.그래서 한 번 제대로 자기 시작하면 한도끝도 없이 잔다.근데 자는걸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어려서부터 자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그래서 가급적이면 잠을 많이 줄이려고 많이 노력하였다.물론 잠을 억지로 막 참고 그러지는 못하는 편이다.졸리면 그냥 자지만 가급적이면 졸립지 않게 하기 위한 방법들을 많이 동원하곤 했다.근데 우리 애들이 나를 닮았는지 잠을 잘 자려고 하지 않는다.민이도 자는걸 굉장히 싫어한다.누굴 닮아서 잠을 안 자려고 무진장 애를 쓰나 싶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 내 모습과 닮은게 아닌가 싶었다.그래서 한참 어릴 때는 재우는거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곤 했는데 이제는 조금씩 내려놓고 있는 중..

육아휴직 D+163 - 시간(2018.1.2)

민이 생후 1569일, 예니 생후 329일.신생아 시절부터 대략 1년까지는 아이들과 있는 것이 시간과의 싸움인거 같다.우리 예니는 발달이 다소 느리다보니 2년까지도 걸릴 수 있을거 같다.무슨 얘기냐하면 끝임없이 시계를 봐야한다.아침에 일어나서 분유를 먹이면서 혹은 이유식을 먹이면서 시간을 확인하고 먹을 양을 봐서 대략 다음 식사시간을 체크한다.다 먹이고 나서 수시로 확인하면서 이 아이가 울기 시작하면 왜 우는지 체크해본다.잘 시간이 되어서 우는건지 먹을 시간이 되어서 우는건지 그것도 아니면 기저귀를 갈아줘야 하는지.그래서 시계가 잘 보이는 곳에 있어야 한다.매 순간순간 시간을 체크해야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시계를 보고 다음에 몇시에 뭘 해야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예니랑 아빠랑 둘이 있다가보니 예니가 일..

육아휴직 D+162 - 이산가족(2018.1.1)

민이 생후 1568일, 예니 생후 328일.우리 가족이 뜻하지 않게 이르게 이산가족이 되었다.민이가 감기 심하게 걸려서 예니와 격리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민이와 엄마는 수원 할머니댁으로 먼저 내려갔다.원래 계획보다 이틀이나 빠르게 내려갔다.수요일에 엄마랑 내려가기로 했었는데 감기로 인해서 일정이 앞당기진 것이다.예니가 아직 많이 어리다보니 감기에 예민할 수 밖에 없다.그나마 민이가 유치원을 안가서 수원에 가 있을 수 있다.유치원을 가야하는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이 같이 있어야 하는데 다행이 옮기는 과정에서 방학이 길어졌다.아빠랑 예니랑 일요일에 수원으로 내려갈 때까지 각자 생활을 해야하는 이산가족이 되었다. 민이는 7시도 되지 않았는데 일어나서 자기가 6살이 된게 맞냐며 물어본다.우리 부부는 어제밤 레미..

육아휴직 D+161 - 마무리(2017.12.31)

민이 생후 1567일, 예니 생후 327일.다사다난했던 2017년 마무리되었다.둘째 예니가 태어났고 산부인과에서 태어나자마자 신생아 응급실을 다녀왔다.지금 생각해보면 아찔한 순간이다.요즘 이대목동병원에서 네 아이가 숨진 곳이 신생아 중환자실인데 우리 예니도 이대목동은 아니면 어쨌든 거기에 있었다.그로부터 갓난쟁이인 예니는 계속 큰 병원에 검진을 다녀야했다.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 회사를 퇴직하려다가 육아휴직을 시작하게 되었다.그리고 육아일기를 쓰면서 하루하루를 정리하다가 보니 우연한 기회에 방송에도 몇 번 출연하게 되었다.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며 복직을 준비하고 있다.복직 후 아이들을 돌볼 사람이 없으니 처가집과 합치기로 결정하고 한참 준비를 진행 중이다.그 사이 목도 제대로 못 가누어서 걱정이었던 예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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