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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빠 84

육아휴직 D+98 - 과민성반응&감기

민이 생후 1504일, 예니 생후 264일.민이는 지난주에 실수를 연거푸 했었다.유치원에서 하루에 두번 실수하더니 밤에 자다가 좀 지리는 정도로 실수를 했다.그리고는 잊어먹고 잘 지내는가 싶더니 이게 트라우마가 되는거 같다.이전에는 한번 그러고 말았는데 이번에는 쉬하는 거에 대해서 과민 반응이 생겨버렸다.그제 외가집에서 자는데 장모님이 민이 오줌누러 다니는 통에 잠을 제대로 못 주무셨다고 했다.어제는 피곤해서 그런지 그대로 뻗어서 잘 잔거 같다.오늘은 집에 오는 길에 낮잠을 늘어지게 자서 늦게잘걸 예상하고 있었는데 늦게 자는건 둘째치고 쉬하러 다니느라 누워있지를 못한다.지난주에 연거푸 실수한게 아무래도 많이 신경이 쓰이는거 같다.어제는 많이 피곤해서 그냥 모르고 잔거 같은데 오늘은 그게 계속 생각나니 계..

육아휴직 D+97 - 동물원

민이 생후 1503일, 예니 생후 263일.지난주에 언니 오빠가 동물원에 다녀왔다는 얘기를 듣고 민이랑 아빠랑 이번 주말에 동물원을 다녀오기로 했다.할머니 집에 오면 할머니랑 떨어지는걸 잘 안하는 민이는 오늘은 왠일로 아빠를 따라 나선다.날씨도 좋고 하니 사진도 많이 찍고 오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에 민이랑 단둘이 동물원행을 단행한다. 오전에는 예니를 두고 세식구가 한의원에 다녀왔다.엄마랑 민이는 약을 지으러 간 것이고 아빠는 따라가는 김에 침을 맞고 왔다.오래전부터 침을 좀 맞았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덕분에 가서 치료를 잘 받고 왔다.아빠는 치료하는게 오래 걸리니 엄마랑 민이는 먼저 집으로 돌아왔다.아빠는 치료를 다 받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복귀.점심을 먹고 이비인후과를 갔다가 동물원행을 하기로 했다.점심..

육아휴직 D+96 - 할로윈&외가집나들이

민이 생후 1502일, 예니 생후 262일.유치원에 다니면서 큰 행사들이 몇가지 있는데 할로윈은 아이들에게 신나는 날이다.공식적으로 과자, 사탕, 초코렛을 잔뜩 받을 수 있는 날이고 의상도 공주, 히어로 같은 복장을 입을 수 있으니 신나는 날이다.민이는 작년에는 각종 공주 드레스를 싸가서 사진을 찍고 왔다.올해는 공주드레스가 아니고 언니에게 받은 마녀드레스를 입고 간다고 한다.주말에 스타필드에 가서 박쥐머리띠까지 사왔으니 완벽한 마녀 코스튬을 하고 유치원에 갔다.유치원에 가는 길에 어제 구운 쿠키에 민이 이름을 붙여서 싸주고 커다란 호박바구니까지 가지고 갔다.유치원 버스를 기다리면서 친구들에게 쿠키도 하나씩 나눠주고 남은 쿠키는 싸가지고 갔다.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잤으니 엄마 아빠는 오전내내 잠에 빠져서..

육아휴직 D+95 - 베이킹&부모님

민이 생후 1501일, 예니 생후 261일.민이가 애기일 때 한참 베이킹에 꽂혀서 열심히 빵을 만들어 대곤 했다.빵을 만들어서 먹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걸로 기분 좋게 만들 수 있는거 같다.그제 무슨 얘기를 하다가 지나가는 말로 아내가 빵 만들어봐 한마디를 했는데 또 그 말에 꽂혔다.어제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번주에 할로윈파티를 하니 민이랑 쿠키를 같이 만들어서 유치원에 싸 보내면 좋을거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그래서 어제 부지런히 쿠키 만드는 재료들을 주문했고 민이에게 오늘 같이 베이킹을 하자고 얘기해두었다.민이는 신나서 유치원에 얘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벌써 선생님께 다 말씀드렸다고 한다.하여튼 못 말리는 아이이다. 중간고사 기간이라 아내가 오늘 출근을 하지 않았고 스케줄을 조절하여 아빠가 외출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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