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 생후 1479일, 예니 생후 239일.
우리 집의 명절 모습은 거의 동일하다.
이른 아침 차례 준비를 하기 시작해서 차례를 지내고 아침을 먹고 산소에 성묘를 간다.
성묘를 다녀오면 어느새 점심시간.
점심을 먹고 어느 정도 정리하고 나면 처가집으로 이동한다.
처가집에 가면 대충 쉬다가 보면 저녁 시간이 되고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감하는 일정을 보낸다.
올해는 연휴가 엄청나게 길기 때문에 추석을 지내고도 다들 어딘가로 여행을 다녀올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애들 엄마는 민이와 장모님을 모시고 마카오로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서 아빠와 예니는 수원으로 이동하지 않고 엄마와 민이만 수원에 갔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명절에 처가댁에 안가니 시간이 많이 남는다.
물론 오늘부터 엄마가 오는 날까지 며칠간 아빠랑 예니랑 둘이 지내야하지만 잘 지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일단 자신감을 가져본다.
올 추석에는 민이를 데리고 산소에 다녀오려고 오래전부터 꼬셔왔다.
어제도 같이 산소에 가서 내려오면서 밤을 주어오자고 얘기를 해두었다.
그러나 아침에 산소에 갈 시간이 되었는데도 민이는 일어나지 못한다.
결국 민이를 꼬시려고 다른 애들도 산소에 다 간다고 했는데 민이만 산소에 못 갔다.
다른 아이들은 산소에 가서 밤도 줍고 뛰어놀았는데 그 시간 혼자 남은 민이는 집에서 언니 오빠들이 올 때까지 심심해했다.
그러니 언니오빠랑 노는게 더 재미있고 신났던 듯.
할머니네 집에 가자고 꼬셔도 더 놀다가 갈거라고 안간다고 한다.
결국은 다 같이 헤어지는 시간이 되어서야 내려와서 준비하고 수원으로 떠났다.
몇 주전 KTV라는 곳에서 아빠육아휴직 관련되어서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해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집으로 와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모습과 더불어 인터뷰를 해갔는데 오늘 방송이 나가는 날이었다.
평소 보지 않는 채널이니 몇 번인지도 모르고 몇 시에 하는지도 모르는데 어째다보니 본방수사를 하였다.
30분짜리 프로그램인데 나름 4분 가까이 우리 모습이 나왔다.
2시간이 넘게 촬영을 해 갔지만 기껏 4분이 안되게 나온 것이다.
어찌되었건 민이, 예니는 생전 처음으로 방송매체에 출연하게 되었다.
동영상을 구해보려고 하는데 아직 연휴기간이라서 그런지 업데이트가 안된다.
업데이트가 되면 우리가 나온 부분만 따로 구해봐야할 거 같다.
이제부터 독박 육아 시작~!!
예니랑 사이좋게 지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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