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 생후 1477일, 예니 생후 237일.
연휴가 시작되면서 처가집에 들려갔다가 드디어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복귀하는 날이다.
갈 때 그랬던 거처럼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집으로 와야했다.
확실히 예니 짐이 많다보니 보따리가 여간 많은게 아니다.
민이는 심플하게 옷가방, 장난감 가방만 챙기면 되는데 예니는 먹는거부터 입고 싸는 거까지 짐을 싸들고 다녀야 하니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그 와중에 민이에게 영화관에서 소피아 에피소드를 보여주기로 약속을 하고 예매까지 해두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더 쫓기게 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짐부터 챙기기 시작한다.
민이 밥먹이면서 우리도 밥을 먹고 가지고 온 장난감이며 짐들까지 정리를 시작한다.
예니는 어차피 누워만 있으니 3 식구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짐을 정리하고 나갈 준비를 한다.
1시 반 영화이니 부지런히 준비해야 집에 가서 짐을 내리고 극장에 가서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러갈 수 있다.
마음이 급하니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기만 한다.
집으로 오는 길에 엄마와 예니는 잠이 들었고 민이는 뒤에서 계속 아빠랑 떠들면서 왔다.
고속도로가 좀 막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많이 늦지 않게 집에 도착하였다.
짐만 올려두고 민이와 아빠는 부지런히 극장으로 향했다.
극장에 도착해보니 40분정도 여유가 있었다.
근처에서 갈만한 밥집에 들어가서 국수를 시켜줬더니 새우튀김만 먹고 국수를 안먹으려고 한다.
어쨌든 영화 시작 전에 팝콘까지 사서 입장 완료.
약은 극장에 앉아서 먹었다.
영화를 잘 보고 집으로 오는 길에 할머니 식당에 들려서 할머니를 모시고 시장에 잠시 들렸다가 집으로 왔다.
시장에 사람도 많고 민이가 지쳐보여서 계속 안고 다녔다.
점심 먹으러 갈 때도 빨리 움직이려고 안고 다녔는데 정말 민이를 하루 종일 안고 다닌 기분이다.
집으로 오는 길에도 민이는 쉴 새 없이 떠든다.
아빠가 지쳐서 조금만 쉬었다가 하자고 해도 얼른 대답하라고 강요한다.
집으로 돌아와서 아빠는 지쳐서 쓰러졌고 민이는 엄마랑 장난감 정리를 한다.
어려서부터 모아온 장난감이 너무 많으니 망가지거나 안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버리기로 한 것이다.
그래야 새로 받은 장난감을 정리할 수 있으니.
저녁은 위에 올라가서 곱창을 시켜먹었다.
밥도 하기 귀찮고 할머니 두분만 계시니 겸사겸사 해서 올라가서 배달음식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집으로 내려와서 잘 준비를 하는데 수원에 있다가 와서 잘 준비를 하려니 할 일이 많다.
잡아두었던 생활 패턴도 연휴와 함께 사라지고 아이들은 재우는게 쉽지 않다.
어쨌든 기나 긴 연휴의 절반 정도 온거 같다.
이제부터 정말 정신없는 연휴가 될 텐데 무사히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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