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 생후 1584일, 예니 생후 344일.
예니는 이제 곧 돌이 다가온다.
아빠가 복직하기 전에 그 동안 미루어왔던 예니의 두번째 영유아 검진을 하고 왔다.
예상했지만 예니는 키와 머리둘레는 1% 미만이라고 한다.
그래도 다행이 몸무게는 3%까지 올라왔다고 한다.
이전 영유아검진에서도 이상 소견을 받아서 건대병원에서 갑상선호르몬 검사를 받았는데 이번에도 이상소견으로 진료의뢰서를 받았다.
별다른 이상은 없지만 어쨌든 성장과 발달이 더뎌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거 같다는 의견이다.
그렇지 않아도 짐 정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큰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볼 생각이었는데 이 기회에 진료를 받아보게 되었다.
오후에 이사온 수원에서 가장 가까운 아주대학 병원에 전화를 해서 진료예약을 했다.
가장 가까운 시일로 예약을 잡다보니 금요일 오전으로 예약이 잡혔다.
별 이상이야 있겠냐만은 예니가 이상없이 부지런히 컸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진료를 마음 먹었다.
또 다음주부터 복직을 하니 이제부터는 평일에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보니 얼른 마무리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주에 검사를 하면 결과는 다음에 나오겠지만 어쨌든 검사를 하는 것이라도 아빠가 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우리 예니가 얼른 정상 수치로 올라와서 영유아검진 때마다 이상소견을 받는 일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이제 복직이 일주일 남았다.
엄청 길거 같았던 휴직 기간이 막상 지나고 나니 그렇게 길지 않았던거 같다.
그래도 그 짧게 느껴졌던 시간 동안 민이와 예니와 함께 한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복직을 준비하기 위해서 오후에 회사에 잠시 들려왔다.
자리는 어디를 앉아야 할지 어떤 업무를 할지 확인도 하고 휴직이 끝나가니 인사도 좀 할겸 해서 회사에 다녀온 것이다.
회사 사람들이 다행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다들 첫 인사가 방송을 잘 보았다는 것이었다.
확실히 방송이 힘이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일일이 알리지 않아도 사람들이 알아서 많이 보고 했다는걸 들으니 기분은 좋았다.
팀장님과 얘기를 해보니 다음주에 복직하자마자 연봉협상을 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자리도 원래 내가 앉던 자리는 없어지고 사람들이 많아져서 한쪽 구석에 앉아야하고 업무도 몇년간 하던 업무가 아니고 신규 업무를 배당받았다.
회사에 가면 마치 이직을 한 것 같은 기분으로 회사에 다녀야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봉 협상도 하고 팀도 바뀌고 업무도 바뀌었으니 거의 이직을 한 것 같은 기분으로 다녀야 할거 같다.
이제 진짜 휴직 기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 남은 기간을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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