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 생후 1590일, 예니 생후 350일.
엄청나게 길게 느껴졌던 6개월의 시간이 끝나고 내일부터 다시 출근해야한다.
무덥던 여름에 시작된 육아휴직은 이번 겨울 사상 가장 추운 날 끝나서 복직하게 된다.
많은 시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던 시간이고 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항상 엄마 껌딱지였던 민이에게도 아빠가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생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더디게 크는 예니도 눈의 띄게 자란 시간이다.
다시 시작하라고 해도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을거 같은 시간이다.
많은 추억을 쌓았고 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아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생겼다.
방송도 여러번 나와서 아이들에게 많은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소중하고 특별한 시간이었을테고 아빠에게도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6개월의 시간을 정리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이 시간들이 당분간은 내 삶을 지탱해주는 힘이 될 것이다.
어찌보면 내 삶의 가치관을 바꿔놓은 시간이기도 한 것 같다.
다시 돌아가는 일상에 잘 적응하는 것도 일이겠지만 궁극적으로 하나의 지향점이 생겼다는 것에 감사한다.
내 자신에게는 육아휴직을 시작하면서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뿌듯한 시간이었다.
일기를 매일매일 쓰겠다고 다짐했지만 그렇게 매일 쓰지는 못하고 밀려쓰는 경우도 많았지만 어쪘든 날짜는 다 채웠으니 뿌듯한 일이다.
이 시간의 기록을 통해서 아이들과 교감할 수 있는 기록이 생긴 셈이니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이렇게 너희를 키웠다고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육아휴직 기간 동안의 육아일기는 마무리를 하지만 이왕 시작했으니 틈틈이 아이들과의 기록을 남기는 페이지로 사용해야겠다.
더불어 육아휴직을 고민하는 많은 아빠들에게 큰 도움까지는 아니더라고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육아생활이라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나의 블로그를 보면서 느꼈으면 좋겠다.
세상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며 내 삶의 가장 큰 의미가 아이들이 되었다는 것은 이번 육아휴직의 가장 큰 교훈일 것이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준 회사에 감사를 표시하며 더 많은 아빠들이 육아를 통해서 아이들의 소중함과 아내의 고단함을 느낄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My Story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아휴직 D+183, 복직 D-2 - 일상(2018.1.22) (0) | 2018.01.22 |
---|---|
육아휴직 D+182, 복직 D-3 - 평범한 일요일(2018.1.21) (0) | 2018.01.21 |
육아휴직 D+181, 복직 D-4 - 정아네방문&고등학교동창(2018.1.20) (0) | 2018.01.21 |
육아휴직 D+180, 복직 D-5 - 예니병원&머리(2018.1.19) (0) | 2018.01.20 |
육아휴직 D+179, 복직 D-6 - 병원&저녁식사(2018.1.18) (0) | 2018.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