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 생후 1563일, 예니 생후 323일.
출근하는 아내는 매일 출근하는 것이 아니고 주3일 출근한다.
방학을 했으니 출근하지 않는 날은 온전히 집에 있을 수 있다.
오늘은 아내가 집에 있는 날이다.
아내는 민이가 친구들과 한번이라도 더 만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 민이 유치원 친구들과 모임을 만들어주었다.
민이는 엄마랑 나가고 그래서 오늘은 이전처럼 온전히 예니랑 아빠랑 둘이 있는 날이 되었다.
늦은 아침에 일어난 식구들은 간단하게 아침을 준비해서 먹고 아빠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엄마가 예니 이유식을 먹였다.
이유식을 먹은 예니는 다시 잠이 들었고 남은 세 식구는 방으로 들어가서 민이가 친구들에게 편지쓰는걸 도와주었다.
아침을 늦게 먹었으니 점심은 간단하게 해결하기로 하고 엄마와 민이는 나가서 간단하게 해결하고 아빠는 집에서 알아서 해결하기로 했다.
민이가 엄마랑 나가고 예니는 일어나서 분유를 50을 비우고 뒹굴뒹굴 놀았다.
아빠는 옆에서 지난주에 밀린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을 시청하였다.
2시에 맞춰서 이유식을 먹였는데 죽겠다고 운다.
어제처럼 이유식은 또 전쟁이 되었다.
이유식 먹는 자세만 잡아도 울기 시작해서 한두 숟가락이나 먹이면 눈감고 울다가 잠이 든다.
이렇게 3차례 시도하니 아예 깊은 잠이 들어서 일어나지도 않는다.
결국은 점심 이유식은 울면서 먹어서 절반도 못 먹고 다 버렸다.
저녁에는 좀 나을까 싶어서 기다렸다가 저녁 이유식도 아예 늦은 시간에 줬는데 역시 자세만 잡아도 울고 자려고만 했다.
결국은 2숟가락 먹고 남겨두었다.
8시가 되어서야 친구집에 놀러갔던 민이가 귀가하였다.
너무 신나게 놀아서 매우 피곤해보였다.
친구집에서 저녁을 어설프게 먹었는지 배고프다고 해서 엄마가 급하게 국수를 삶아주고 아빠가 빵을 가져다가 주었다.
이것저것 약간 먹다가 안 먹겠다가 해서 결국은 다 아빠가 처리했다.
민이가 노는 동안 엄마가 이유식을 먹여보려고 했는데 역시 자세만 잡아도 울기 시작한다.
어쩔 수 없이 엄마도 우는 아이에게 이유식을 억지로 먹였고 절반도 못 먹이고 포기하였다.
오늘은 예니가 이래저래 잘 먹지는 않는 날인거 같다.
한동안 잘 먹었는데 다시 안 먹는 시기가 도래한거 같다.
이 시기를 다시 잘 넘겨야 하는데 걱정이다.
민이는 간단하게 양치와 세면만 하고 내복을 갈아입고 잠자리에 눕자마자 금방 잠이 들었다.
친구들과 엄청 재미나게 놀았는지 피곤해서 금방 잠이 들었다.
예니는 결국 엄마가 분유를 먹였고 분유를 먹고 잠이 들었다.
내일은 엄마가 출근하는 날이어서 아빠가 오롯이 두 아이를 돌봐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시형이가 내일부터 이틀은 유치원에 안가서 둘이 놀 수 있을거 같다.
민이랑 놀아주는 것도 걱정이지만 사실 제일 큰 걱정은 먹이는 일이다.
슈퍼에서 콩나물을 사왔으니 콩나물국을 끓이고 생선을 구워서 먹여야겠다.
식빵으로 아침은 간단히.
세끼를 집에서 챙겨먹이려니 여간 고민스러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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