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134 - 예니 300일&허리통증

minarae7 2017. 12. 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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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540일, 예니 생후 300일.

오늘은 예니가 태어난지 300일이 되는 날이다.

민이는 첫 아이라서 그런지 1000일까지 잊어먹지 않고 챙겨주었는데 예니는 300일을 엄마 아빠없이 할머니댁에서 보내게 되었다.

엄마는 출장으로 집을 비운 상태이고 아빠는 언니 유치원때문에 우리집에서 떨어져 지내야 하는 상황이다.

거기에 아빠가 지난주부터 갑자기 허리통증으로 고생하고 있어서 잘 챙겨주지도 못했다.

오늘 예니 이유식을 가지고 수원에 다녀오기는 했지만 어쨌든 이번주는 할머니가 봐주시기로 하셔서 아빠랑 있는 시간은 적었다.

거기에 아빠가 허리로 고생하고 있으니 할머니가 아빠가 안는거보다 본인이 안아서 돌봐주셨다.

그나마 이유식은 아빠가 먹여주고 왔는데 쩝쩝 잘 받아먹다가 배가 찼는지 갑자기 울어대기 시작해서 이유식을 남기고 왔다.

이래저래 예니에게 많이 미안한 하루이다.


아빠의 허리 통증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병원에 가서 MRI를 찍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디스크이다.

일단 병원에 가지 않고 경락으로 골반 교정을 받고 있는데 좋아지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오늘도 수원에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경락을 받고 왔는데 죽을거 같이 아팠다.

마사지해주시는 분이 아픈 곳이 안 좋은 곳이니 자꾸 받다가보면 조금씩 좋아질거라고 하는데 아무튼 참을 수 없을만큼 아프다.

일단 두번은 받았고 한번 더 받기로 되어있으니 참고 한번 더 받아보기로 했다.


아침에 민이만 데려다주면 되니 아침에 여유롭게 서두르지 않고 준비를 한다.

아빠도 천천히 일어났고 민이도 좀처럼 잠에서 깨지 못한다.

아침에 준비하면서 제일 문제는 머리를 묶어주는 일이다.

항상 엄마가 해오던 일이니 아빠는 잘 할 자신이 없다.

오늘은 어제 할머니가 해주신 스타일 모방.

할머니처럼 이쁘게 잘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대충 모양을 흉내를 내보았다.

준비시간이 늦었으니 유치원까지 차로 데려다주기로 했고 가는 길에 병원에 들려 감기약을 처방받아서 간다.

민이를 데려다주고 아빠는 다시 집에 와서 다시 뻗었다.

좀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다.

허리때문에 온 신경이 곤두서있다보니 몸이 쉬 피로해지는 느낌이다.

잠깐 더 졸고 나서 수원으로 갈 준비를 해서 길을 나선다.

어제 밤에 만들어둔 이유식을 챙기고 기저귀를 더 챙겨서 집을 나선다.

수원에 도착해서 장모님이 차려주신 점심을 먹고 예니랑 놀다가 다시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민이는 버스를 타지말고 아빠가 원으로 가기로 했다.

퇴근시간과 겹치다보니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다.

6시가 다 되어서 민이를 픽업했는데 집에 오는 길에 잠이 들었다.

허리가 아파서 안고 올라올 자신이 없어서 걸어서 오게 했더니 집에 들어오자마자 다시 침대에 올라가서 뻗었다.

옷을 벗겨도 모를 만큼 깊은 잠이 들었다.

주말 스케줄이 피곤했던 모양이다.

어제도 낮잠을 3시간이나 잤는데 밤에 잘 자더니 아침까지도 못일어났다.

그러더니 집에 오자마자 잠이 들어서 아침까지 잘 기세이다.

간단하게 어묵탕을 끓여두고 깨기를 기다렸는데 도무지 일어날거 같지 않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씻겨서 유치원에 보내야할 듯 하다.

오늘은 이렇게 하루가 마무리 된다.

예니 300일은 엄마 생일에 같이 해줘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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